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851 제목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이름 관리자 오늘의 시 제24회   안 부 -눈오는 날 김 은 경   대아미용실 김씨 아줌마 엉덩짝을 따라 나오는 겨울 한 꾸러미 옴짝달싹 못하듯 바람에 꽁 묶여 뼈만 남은 낙엽들 쓸어내리네 재산이래봤자 그나마 실한 두 짝의 엉덩이와 손때 묻은 미용실 한 칸이 전부. 연락할 데 없이 그저 쓸쓸한 저녁 식은 오뎅국물처럼 더 이상 달짝지근하지 않은 인생 육십이라니 문 걸어 잠글 정절도 찡하게 한번 달아오를 불륜도 없는 막바지라니, 막장이라니. 몇 장의 지폐를 손에 남기는 머리카락들 염색도 빠마도 정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난 저녁 꿈인 양 죽음인 양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 눈발들 오래 묵혀둔 안부라도 묻듯이 마당 가득 소복소복 눈이 내리네. 지난 가을 꽃피우고 얼어 죽은 小菊 화분 속으로 김씨 아줌마 꽃분홍 내복 속으로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눈. 오메, 망측스럽게도 내린다 내려   김 은 경(시인) --------------   1976년 경북 고령 출생.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 가회의 대구지회 사무차장.    처음 올린 날: 2001년 12월 3일(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46 시   제31회/강영환 - 틈 관리자 2002.02.08. 2896 45 에세이   제15회/유경숙 - 보길도에서 취하다 관리자 2002.02.08. 3951 44 에세이   제14회/ 김기홍 -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관리자 2002.01.21. 3464 43 에세이   제13회/고영직 - 누가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가 관리자 2002.01.21. 3116 42 시   제30회/ 류정환 - 아까시나무의 추억 관리자 2002.01.21. 2794 41 시   제29회/고증식-낚싯줄을 풀며 관리자 2002.01.10. 2548 40 시   제28회/이철산-회귀 관리자 2002.01.10. 2873 39 시   제27회/ 관리자 2002.01.10. 2575 38 에세이   제12회/정일근 - 처음의 아름다움 관리자 2001.12.26. 3691 37 시   제26회/조원진 - 고모님 시집가던 날 관리자 2001.12.24. 2751 36 시   제25회/이언빈 - 매미는 잠 속에 터널을 뚫는다 관리자 2001.12.16. 3003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관리자 2001.12.10. 2852 34 시   제23회/김열 - 호도백 2001.11.26 관리자 2001.12.03. 2737 33 시   제22회/조진태-계절과 계절 사이 어느 날 저녁 놀 관리자 2001.11.26. 2984 32 시   제21회/이강산- 통통배 하나 관리자 2001.11.26. 3135 31 에세이   제11회/김선우- 순간, 숨, 프시케 관리자 2001.11.26. 3351 30 시   제20회/이지엽 - 나무 관리자 2001.11.04. 2913 29 시   제19회/김경진 - 두 하늘 2001.10.22 관리자 2001.10.29. 2740 28 시   제18회/이규도- 이별 2001.10.15 관리자 2001.10.22. 3194 27 에세이   제10회/ 박수영 - 여전사와 DIVA 2001.10.9 관리자 2001.10.14. 550 26 에세이   제9회/ 이정숙 - 서강을 흐르는 섶다리에 앉아 2001.09.19 관리자 2001.10.14. 593 25 에세이   제8회/ 황현산 - 은밀한 시간 2001.09.1 관리자 2001.10.14. 717 24 에세이   제7회/ 심 산 - 내 사랑의 옛모습을 더듬어보는 즐거움 2001.08.21 관리자 2001.10.14. 662 23 에세이   제6회/ 김수열 - 황당하고 끔찍한 꿈 한 토막 2001.08.14 관리자 2001.10.14. 595 22 에세이   제5회/ 원시림 - 핸드폰 약사 2001.07.26 관리자 2001.10.14. 568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