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조회 906 제목 이남쌀 이름 최기종 이남쌀   최 기종   남조선에서 보내온 이남쌀이 꽃소식을 전했나 아바이, 어마이들 쌀자루 받아들고 복사꽃 활짝 피워낸다. 어서 가서 개쑥, 솔잎 섞어서 이팝 지어 먹겠다고 이고지고 달음박질하니 아생이들도 뒤따르며 개나리꽃 활짝 피워낸다.   이것, 몇 알이나 될까 고저 십만 알은 되겠다고 툇마루에 조르르 쏟아놓고 오마니도 얼라들도 100알 씩 세어내어 이거면 1년은 거뜬히 먹겠다고 이녁 집에 쌀도령이 강림했으니 이제 쌀농사도 잘 되고 살길도 열렸다고 이남쌀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 환대한다.   밥이란게 목숨이어서 밥이 웃음이고 행복이고 꿈이어서 집집이 밥 짓는 연기 피어 오르고 이남에서 들려오는 밥끓는 소리에 이남에서 풍겨오는 이팝 내음새에 북한 동포들 귀 세우고 코 세우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밥때를 기다린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810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 씽굿 2010.11.05. 692 809   자동차도 감정이 있다 최기종 2010.11.04. 746 808   <시> 병상일기-마흔아홉의 시 이성준 2010.11.02. 697 807   신부님은 왜 본적을 전라도로 옮겼을까 심오 2010.11.01. 644 806   문학웹진 (문학마실) 11월 6호 발간 고창근 2010.11.01. 1399 805   /'/정의사회구현’과 ‘공정사회추구’의 유사성 심오 2010.10.28. 705 804   복수 최기종 2010.10.26. 815 803   현대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이론의 거장, 트린 티 민하(Trinh T. … 경기도미술관 2010.10.26. 720 802   작은 범사에도 감사하라는 말을 떠올리며 심오 2010.10.25. 699 801   [추모연대] 2011년 민주열사 달력 나왔습니다!^^ 열사추모연대 2010.10.21. 775 800   아들에게서 받은 군사우편 심오 2010.10.21. 733 799   샌다는 것은 최기종 2010.10.20. 1390 798   다람쥐가 나한테 말하기를 김동승 2010.10.17. 1448 797   배암 최기종 2010.10.15. 777 796   청호댁 최기종 2010.10.14. 755 [이전 10개]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119 / 1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