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내설악에서 만해와 재회

[강원일보 2004-07-19 00:03]

　`만해의 큰 뜻을 가슴에 품어보자'

　승려 독립운동가 시인으로 한국근대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만해 한용운 (卍海韓龍雲·1879~1944)선생의 큰 뜻을 잇는 2004 만해축전(대회장:김진선지사)이 오는 8월12일부터 15일까지 내설악 `백담사만해마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만해선생 입적 6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해. 만해대상시상식, 유심문학상·유심신인문학상 시상, 전국고교생백일장, 축전 시인학교가 열려 만해의 얼을 기리고 뜻을 새긴다. 특별히 마련된 `만해 서거 60주년 심포지엄'은 한국시사랑회 한국시학회 한국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시조학회현대불교문인협회 등 한국문학계의 대표적 단체들이 각각의 주제별 행사를 주관, 만해선생의 생명·평화사상과 문학세계를 재조명한다.

　또 올해는 지역주민이 대거 참여하는 축전대동제, 문예전시행사, `문화마을 들소리' 공연 등이 신설돼 한마당잔치판을 벌인다. 축전대동제는 백담계곡 전국하프마라톤대회를 비롯 축구대회 씨름대회 학생사생대회 도청소년댄싱대회가 마련됐다.

　12일 오전 10시 한국시사랑회 심포지엄으로 시작되는 만해축전은 오후 2시 시인학교 입교식을 가지며 오후 6시 축전입제식 및 만델라(전 남아공 대통령) 만해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13일 오후2시 강원일보사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는 제6회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대회장:최승익 강원일보사장)'은 내일의 한국문학의 지평을 열어갈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행사. 전국에서 참가한 문재들이 각각의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문학경연으로 지난 2002년부터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돼 한국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얻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지회 주관으로 시(시조 포한)·산문부문으로 나눠 펼쳐지는 백일장은 오는 31일 오후1시까지 참가접수를 받는다. 신청서는 인터넷홈페이지(www.manhae.com)를 비롯 우편으로도 접수할 수도 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지회(636-6787)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입상자는 각 대학 입학규정에 따라 관련학과 특기자 특례를 받을 수 있다.

　12일 오후2시 입교식을 갖는 만해시인학교(교장:이근배)는 시를 사랑하는 고교생 및 대학생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수 있는 문학교실. 3박4일 일정으로 펼쳐지는 시인학교에는 정진규 신달자 최동호 이상국 신승근 도종환 이언빈 박영희시인과 소설가 송기원씨가 강사로 초빙됐다.

　또 고진하 권혁소 김남극 김창균 박세현 성희직 손흥기 최돈선 허림씨 등 30여명이 지도시인으로, 김도연 박문구 유형종 홍구보씨가 지도소설가로 참여한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지회에서 참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한편 올해 만해대상은 만델라(평화부문, 전 남아공 대통령) 법타스님(실천부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이, 소설가 황석영(문학부문, 소설가) 데이비드 R. 맥캔(학술부문, 미국 하버드대 교수), 예술부문은 임권택영화감독이 각각 수상한다. 유심문학상은 정끝별(시부문) 고정국(시조부문) 방민호(평론부문)씨가 수상한다.

　<龍鎬先기자·yonghs@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