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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정국’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그것이 생활과 일상까지 내려오지 않아 먼 나라 이야긴가 봅니다. 또 어떤 분들은 과거에는 군인이, 또 총과 칼이 진압했으며 지금 물대포며 경찰의 방패와 곤봉은 그 당시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합니다. 외형상으로는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할 공권력이 국민의 몸을 후려치고, 또 입을 틀어막는데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이 소수 몇 명의 이익과 명분, 변명에 사용된다는 측면에서 ‘공안정국’과 무엇이 다를까요?
신문과 방송 보도를 통해 모두 아시다시피, 촛불집회에서의 경찰의 폭력 진압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얻어맞고, 의사도, 변호사도 얻어맞습니다. 기자도 얻어맞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어떨까요? 그런가 하면 경찰이 참여연대 사무실의 뒷문을 넘고 전기톱으로 정문의 잠금장치를 절단한 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강경파 의원들은 연일 촛불집회가 불순해졌다고 하고, 조·중·동은 기세등등해졌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꾼 결과가 이렇습니다. 현재 그 어떤목소리도, 이 비이성적인 힘을 제어하지 못합니다.
이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6월 29일 새벽 2시 30분경, 서울 시청 부근에서 함민복 시인이 경찰에게 곤봉과 방패로 구타당했습니다.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맞아, 관자놀이를 비롯해 머리 전체가 부어오르고 피멍이 들었다고 합니다. 당일 검사 시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두통이 있으며, 병원에 다시 가볼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위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7월 5일(토)을 또 한 번 대규모 촛불집회의 날로 잡고 있습니다. 작가회의도 이 날 다시 나갈 것입니다. 저녁 7시, 시청역 5번 출구 부근입니다. 깃발세우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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