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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북] [성명서] 작가의 입을 강제로 막으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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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입을 강제로 막으려 하지 말라!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뒤에 남은 일은 선거 국면에서 표출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모색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갈등을 봉합하자는 말이 의견의 다양성을 불복이나 불만으로 낙인찍고 침묵을 강요하자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선관위가 작가 손홍규를 서울지검에 고발하고, 추가로 136명의 작가들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우리의 동료 작가들이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정직한 성명을 발표했을 뿐인데, ‘정권 교체’라는 말이 야권 후보 지지를 암시하고 있어 고발했다는 것이다.

  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보장된 정당한 의사 표현의 권리에 따른 것이었다. 심지어 몇몇 보수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매우 교묘한 방식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기억한다, 막걸리 잔을 앞에 두고 한 이야기 때문에 붙들려가 고초를 겪었던 긴급조치 시대를. 그런 상황을 ‘겨울공화국’이라고 불렀던 시집이 금서로 묶여 있던 시대를... 서울선관위의 이번 고발은 우리 작가들로 하여금 유신시대에 대한 공포스러운 기억을 되살리게 만든다.

  작가는 말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약한 이들을 대신하여 시대의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작가들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애써 싸우는 것은 일종의 생존권 확보 투쟁과도 같은 것이다.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나 전북작가회의의 전신인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는 가혹한 시대 작가들의 발언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태동한 단체였다.

  이 나라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는 작가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원론적인 수준의 담화 행위에 재갈을 물리려는 일체의 시도를 우리는 배격한다. 그리고 손홍규 작가를 비롯한 우리 동료 문인들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문화예술은 어떤 이들의 눈에는 늘 불온하고 불손하게 보인다. 다양성과 다른 시각의 자유스러운 표출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민주주의란 늘 시끄러운 법이다. 권력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이라고 해서 근절해야 할 소음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가 공포의 유신시대로 복귀하는 신호탄이 아니길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한다. 이렇게 역사가 뒷걸음질해서야 되겠는가!

  전북작가회의 소속 215명의 회원은 137명 동료 문인들에 대한 강력한 연대의 마음으로 이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겠으며, 작가들에 대한 탄압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입으로도 말하고, 글로도 말하고 몸으로도 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2012. 12. 30

 

전북작가회의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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