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어느 날 「홍 목련 백 목련」이라는 시를 친구 율리아에게 보여줬더니 대뜸 이런 질문이 돌아왔다. “한 동안 안 보이더니 낚시하는 재미에 푹 빠졌었나 보네. 근데 이 괴상한 물고기의 정체는 뭐야? 혹시 환경오염 때문에 생겨난 변종 아냐?” 나는 순간 ‘아니, 그것도 몰라?’ 하는 다소 경멸적인 표정으로 그를 한참 쏘아보다가 그때 사실 말은 안 했지만 상당한 모욕감을 느꼈다.
▶ 목차
개구리 우는 밤┃그 많던 집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헤이리┃accessory┃그라세 미용실┃개미┃연등┃잃어버린 것에 대하여┃강매┃미수의 길┃공산낙목┃달의 입술┃571에서┃진관사┃산길┃롱┃바위┃가을┃엄마┃홍목련 백목련┃산다는 것은┃청산도 편지┃사모곡┃북한산┃보허각┃도성암┃입술바위┃백운대┃뜀바위┃분나 마프라트┃파문┃풍경┃포식자┃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고물┃상실┃동파┃가난한 마음 넉넉한 마음┃노예처럼 굴어라┃발가락이 아프다┃친구┃겸재에게 묻다┃진정한 왕┃산중문답┃화무십일홍┃낙타┃들꽃┃겨울 산┃옥녀유향┃시간의 기억┃빈 배┃설날 아침에┃가을 산에서┃낙화┃비 오는 날┃인연산 가는 길┃사랑┃겨울바다┃안개┃무미┃무쇠┃북어┃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호접몽┃목화┃죽녹원┃순천만┃보성다원┃도(道)┃소치의 옛집┃청평사 구성폭포┃낙화유감┃보름달을 읊다┃길상사┃수급불류월 ┃향일암 동백 ┃가을 앞에서┃ 선운사 동백┃마곡사┃소래포구에서┃따뜻함이 그리움이다┃새집┃희망버스┃거꾸로 크는 키┃가지 않은 길┃관악을 바라보며┃시월이 다 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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