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4487 제목 [북한문학] 오영재/ 목소리 이름 관리자 목소리 오영재 머나먼 지구의 한끝에서 고맙게도 나에게 보내준 그 록음테프를 풀며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귀에 익다하기에는 너무도 그 목소리가 삭막해 다시 또 다시 또 듣노라면 멀리 흘러간 나날들을 되살려주며 그날에 울리던 어머니 목소리 눈오는 창가에서 나를 업고 서성이며 나직이 자장가를 불러주시던 그 목소리 내 홀로 밤길을 걸어 집으로 올 때 어둠속 저쪽에서 나를 찾던 목소리 생일상 차려놓고 시루떡 냄새를 몸에 풍기며 영재야, 일어나거라 나를 깨우던 그 목소리 아득한 세월의 장막을 뚫고 울려오는 목소리 멀리 흘러가버린 내 유년시절과 소년시절을 싣고오는 소리 여닫던 고향집의 문소리와 아침저녁 확독에 보리쌀을 갈던 소리 연기 피는 아궁앞에서 짜내시던 그 눈물과 동백기름 내음새를 싣고오는 소리 애써 더듬어서 드디어 찾아낸 어머니의 귀에 익은 목소리 이제야 내 한생에 다시는 지워질거냐 더는 갈라져 살지 말자 목메여 나를 부르는 어머니소리 통일의 해빛을 안고 어서 오너라 어서 오라 어미품으로 나를 부르는 아, 어머니의 목소리! 출처: 남북작가대회 평화소시집 - 반년간지 <시경> 특집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323 시   유진택/ 농수로의 미꾸라지 관리자 2006.08.07. 3612 322 소설   은미희/ 스토커 관리자 2006.08.02. 5839 321 시   손택수/ 푸른 밧줄 관리자 2006.07.30. 4109 320 시   서수찬/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3-조선례 할머니 관리자 2006.07.24. 3618 319 시   서승현/ 숨은 손길 관리자 2006.07.17. 3636 318 시   김용락/ 논과 밭 관리자 2006.07.10. 3806 317 시   황학주/ 열대야 관리자 2006.07.03. 3974 316 소설   신장현/ 바다로 난 다리 관리자 2006.07.01. 6819 315 시   손세실리아/ 다시 쓰는 시 관리자 2006.06.23. 4329 314 시   정용국/ 너 여기 이렇게 살아 있었듯이 관리자 2006.06.19. 3570 313 시   곽효환/ 백두고원에 다녀와서 관리자 2006.06.15. 3450 312 시   오인태/ 묘향산 바람방울 관리자 2006.06.12. 3660 311 시   권경업/ 녹아버린 얼음보숭이 관리자 2006.06.09. 3758 310 시   조재도/ 북한 이미지 관리자 2006.06.02. 3582 309 시   신현수/ 평양일기18-정화 동무 관리자 2006.05.29. 3490 308 시   김용락/ 평양여자 관리자 2006.05.25. 3877 307 소설   윤순례/ 눈의 침묵 관리자 2006.05.24. 5612 306 북한문학   황성하/ 숲에 들렸다 가시라! 관리자 2006.05.19. 4845 305 시   정일근/ 장생포에서 청진까지 관리자 2006.05.19. 3551 304 북한문학   정성환/ 옛 담임선생님 관리자 2006.05.16. 4532 303 시   김창규/ 백두산 즉흥시-삼지연 선언 관리자 2006.05.16. 3515 302 북한문학   박경심/ 사랑한다면 병사가 되라 관리자 2006.05.13. 4569 301 시   도종환/ 원추리꽃 관리자 2006.05.13. 4305 300 북한문학   장혜명/ 어머니의 이름으로 관리자 2006.05.07. 4368 299 시   김희수/ 내 그리움은 천지처럼 관리자 2006.05.07. 3544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