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635 제목 [시] 서승현/ 숨은 손길 이름 관리자 숨은 손길 서승현 예각들이 은밀하게 환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어루만지는 대로 날선 각도가 차츰 둥글어지고 있다 분양과 임대 두 아파트 단지 사이 뻣뻣이 버티고 선 담장 쓰다듬어주자 날선 시멘트 테두리가 비로소 긴장 풀고 단잠에 빠져든다 담장 위 손가락질 세우는 철조망 끝마다 흰 벙어리 장갑을 끼워주는 저 섬세한 손길 곡선을 사랑하는 그 누가 시퍼렇게 벼린 각들을 감싸고 있다 알같이 둥근 마음 환기시키고 있다 세상이 정한 몹쓸 각 때문에 산산조각 조각난 무수한 가슴들 조용히 나지막히 다독이고 있다 * 성북구 길음동부센트레빌의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를 가로지르는 울타리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임대아파트 아이들은 그 철조망을 바라보며 학교에 간다. 서승현 1960년 태백 출생. 2001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321 시   손택수/ 푸른 밧줄 관리자 2006.07.30. 4107 320 시   서수찬/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3-조선례 할머니 관리자 2006.07.24. 3617 시   서승현/ 숨은 손길 관리자 2006.07.17. 3636 318 시   김용락/ 논과 밭 관리자 2006.07.10. 3805 317 시   황학주/ 열대야 관리자 2006.07.03. 3973 316 소설   신장현/ 바다로 난 다리 관리자 2006.07.01. 6817 315 시   손세실리아/ 다시 쓰는 시 관리자 2006.06.23. 4328 314 시   정용국/ 너 여기 이렇게 살아 있었듯이 관리자 2006.06.19. 3569 313 시   곽효환/ 백두고원에 다녀와서 관리자 2006.06.15. 3449 312 시   오인태/ 묘향산 바람방울 관리자 2006.06.12. 3659 311 시   권경업/ 녹아버린 얼음보숭이 관리자 2006.06.09. 3757 310 시   조재도/ 북한 이미지 관리자 2006.06.02. 3581 309 시   신현수/ 평양일기18-정화 동무 관리자 2006.05.29. 3489 308 시   김용락/ 평양여자 관리자 2006.05.25. 3876 307 소설   윤순례/ 눈의 침묵 관리자 2006.05.24. 5611 306 북한문학   황성하/ 숲에 들렸다 가시라! 관리자 2006.05.19. 4843 305 시   정일근/ 장생포에서 청진까지 관리자 2006.05.19. 3550 304 북한문학   정성환/ 옛 담임선생님 관리자 2006.05.16. 4530 303 시   김창규/ 백두산 즉흥시-삼지연 선언 관리자 2006.05.16. 3514 302 북한문학   박경심/ 사랑한다면 병사가 되라 관리자 2006.05.13. 4568 301 시   도종환/ 원추리꽃 관리자 2006.05.13. 4304 300 북한문학   장혜명/ 어머니의 이름으로 관리자 2006.05.07. 4368 299 시   김희수/ 내 그리움은 천지처럼 관리자 2006.05.07. 3543 298 북한문학   리호근/ 봉천동 아줌마 관리자 2006.05.02. 4741 297 시   차옥혜/ 한반도는 하나 관리자 2006.05.02. 3359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