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927 제목 [시] 그해 봄 이름 성두현 그해 봄 성두현   천천히 아침이 오고 있는 그 해 봄은 개나리 보다 더디게 왔다. 먼 산을 넘고 온 막연한 슬픔의 실체가 된 바람에 봄꽃들이 슬프게 웃고 철새들은 떠나야 하는 불안이 실체 (實體)가 되어 뒤 돌아가려 하고 있다.   봄비가 뒤척거리는 쓸쓸함 뒤로,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돋아나고 있다.   걸어가야 만 닿을 수 있는 그리움 같은 목마름의 기다림이 슬픈 은유가 되어 노을빛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가 되어 있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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