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738 제목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이름 관리자 오늘의 시 제24회   안 부 -눈오는 날 김 은 경   대아미용실 김씨 아줌마 엉덩짝을 따라 나오는 겨울 한 꾸러미 옴짝달싹 못하듯 바람에 꽁 묶여 뼈만 남은 낙엽들 쓸어내리네 재산이래봤자 그나마 실한 두 짝의 엉덩이와 손때 묻은 미용실 한 칸이 전부. 연락할 데 없이 그저 쓸쓸한 저녁 식은 오뎅국물처럼 더 이상 달짝지근하지 않은 인생 육십이라니 문 걸어 잠글 정절도 찡하게 한번 달아오를 불륜도 없는 막바지라니, 막장이라니. 몇 장의 지폐를 손에 남기는 머리카락들 염색도 빠마도 정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난 저녁 꿈인 양 죽음인 양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 눈발들 오래 묵혀둔 안부라도 묻듯이 마당 가득 소복소복 눈이 내리네. 지난 가을 꽃피우고 얼어 죽은 小菊 화분 속으로 김씨 아줌마 꽃분홍 내복 속으로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눈. 오메, 망측스럽게도 내린다 내려   김 은 경(시인) --------------   1976년 경북 고령 출생.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 가회의 대구지회 사무차장.    처음 올린 날: 2001년 12월 3일(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39 시   제39회/ 문영균-개간지 관리자 2002.04.20. 2800 38 시   제38회/김영언-수족관 우럭의 꿈 관리자 2002.04.07. 3031 37 시   제37회/배재경 - 사과가 서걱서걱 익어가는 밤 관리자 2002.03.21. 3079 36 시   제36회/오정환 - 바다 관리자 2002.03.14. 2988 35 시   제35회/함순례 - 겨울, 외기러기 관리자 2002.03.14. 2801 34 시   제34회/송호필 - 오래된 집 관리자 2002.03.04. 2876 33 시   제33회/손세실리아 - 인사동 밭벼 관리자 2002.02.25. 2821 32 시   제32회/정종환 - 손톱 관리자 2002.02.25. 2676 31 시   제31회/강영환 - 틈 관리자 2002.02.08. 2797 30 시   제30회/ 류정환 - 아까시나무의 추억 관리자 2002.01.21. 2666 29 시   제29회/고증식-낚싯줄을 풀며 관리자 2002.01.10. 2438 28 시   제28회/이철산-회귀 관리자 2002.01.10. 2751 27 시   제27회/ 관리자 2002.01.10. 2451 26 시   제26회/조원진 - 고모님 시집가던 날 관리자 2001.12.24. 2628 25 시   제25회/이언빈 - 매미는 잠 속에 터널을 뚫는다 관리자 2001.12.16. 2890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관리자 2001.12.10. 2739 23 시   제23회/김열 - 호도백 2001.11.26 관리자 2001.12.03. 2624 22 시   제22회/조진태-계절과 계절 사이 어느 날 저녁 놀 관리자 2001.11.26. 2870 21 시   제21회/이강산- 통통배 하나 관리자 2001.11.26. 3009 20 시   제20회/이지엽 - 나무 관리자 2001.11.04. 2789 19 시   제19회/김경진 - 두 하늘 2001.10.22 관리자 2001.10.29. 2630 18 시   제18회/이규도- 이별 2001.10.15 관리자 2001.10.22. 3085 17 시   제17회/김경윤 - 논물 드는 저녁무렵 2001.10.8 관리자 2001.10.13. 2852 16 시   제16회/ 강신애 - 소금창고는 변형거울이다 2001.09.30 관리자 2001.10.13. 2949 15 시   제15회/ 김수열 - 서홍동 먼나무 2001.09.23 관리자 2001.10.13. 3348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