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제목

[충북]박운식 시인의 태풍피해 소식 입니다.

이름

박종관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모두 모두 즐거워서 술도먹고 떡고먹고'의 농민 시인 박운식님께서 태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동군 황간면 속칭 두릅마을에 거주 하십니다. 황간면은 이번 태풍으로 강릉 양양과 버금갈 정도의 심각한 비 피해를 입은 지역 입니다.

유기농으로 5년간 키운 2,500평의 포도밭이 모래밭으로 변했습니다.

민주지산의 물한계곡에서 내려온물과 상주쪽에서 내려온물이 옥류봉에서 합류하여 제방을 무너뜨리고 죄없는 포도밭을 내리 쓸었다고 합니다.
포도밭을 덮고 있던 비닐하우스는 한쪽으로 잘 개어놓은듯 휩쓸려 있었고 포도나무는 거의 죽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가옥피해가 적어(시인의 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던 터이라) 너무나 다행이었습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시가 실려있는 그만하면 유명한 시인이고 농사짓고 시쓰는 농민시인이 몇이나 되는지 몰라도 농민시인의 태풍피해가 어디서고 이야기 되고 있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웁기만 합니다.

충북민예총은 충북작가회의 공동으로 지난 9월 5일 직접 황간을 방문하여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그날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일단 모금 활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모금 활동에 관한것은 충북민예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cbart.or.kr 입니다.

실의에 빠져있는 시인은 그래도 수해를 당한뒤로 한번도 복구를 생각해 보지 않다가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일을 시작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키워야지 뭐!' 하셨습니다.

올해 5년차에 처음으로 포도를 수확하셨다고 합니다. 4년차 되던 작년에 처음으로 포도 몇송이를 수확 했다고 하셨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하셔야 하는건데....

여러모로 위로가 필요한 상태 이십니다.

반드시 현금으로 하는것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영동 황간면의 박운식 시인의 연락처는 043-742-5242 입니다.
9월 10일 9시 부터 통화가 재개 되었습니다.

함께 알고 있어야할 일인듯 싶습니다.

충북민예총 사무처장 박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