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조회 750 제목 시 <나이 쉰을 맞으며> 이름 이성준 나이 쉰을 맞으며 가멸하고 후회스러운 마흔아홉 해를 갈아 소중히 품고 있던 꿈의 비늘들 털어내고 싶었던 삶의 무게를 언 땅 속 세상의 자궁에 고이 묻어둔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림도 없을 웅크림과 어둠 속에서 싹틔울 씨앗을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묻어두고 무거운 허리를 펴 하늘을 들어올린다 잊혀졌던 신화들이 하나씩 되살아나 태초의 숨결보다 고요히 피어오르고 푸른 미소 속 투명한 샘에서는 하늘보다 맑고 깊은 음악이 울려퍼진다 영혼보다 가벼운 육신을 위해 나의 하루를 굵은 땀방울로 채우고 어디에서든 버리는 일에 익숙해지면 거기가 곧 하늘이요 세상의 중심이거니 세상이 버릴 때는 조용히 받아들이고 나를 버릴 때는 망설이지 말아야 하나니 버려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지만 버리는 나의 삶도 아름다워야 하나니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858   얼굴 없는 야비의 극치 강행원 2011.02.20. 664 857   아래의 글, 민원성 성명서라니... 지나가다 2011.02.20. 701 856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고함 목포민미협 2011.02.19. 585 855   전 민예총대표 원동석 부패권력과 맞선 정의의 합성 강행원 2011.02.18. 611 854   아래 김용국 씨는 누구인지? 최기종 2011.02.17. 693 853   아래 김용국씨가 올린 글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종 2011.02.16. 1102 852   [긴급]문의드립니다. 조용호 2011.02.14. 707 851   주권 이남로 2011.02.13. 568 850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운동에 동참해주세요! 안준철 2011.02.12. 994 849   어머니 나라 최기종 2011.02.11. 579 848   시 : 설 지난 고향집 이성준 2011.02.11. 1007 847   어머니, 걱정 하나로 사신다 최기종 2011.02.09. 566 846   <저자 무료 특강> 통찰력의 비밀, 스티브 잡스와 선 작가 2011.02.09. 537 845   밥 먹어라 최기종 2011.01.18. 813 844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정현도 2011.01.17. 832 [이전 10개]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