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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이 아닌, 남자들끼리 하는 말로 남자가 될 무렵,
말그대로 시커먼 뒷골목에서 린치를 당한 일이 몇 번 있었다.
뒤에 생각해보면 좀 때릴 줄 아는 놈이 주로 선방을 날렸었는데
늘 그렇듯 뺨 어귀가 첫방이다. 속말로 아구통이고 다음은 옆구리, 허벅지, 명치...
그런 순으로 일방적으로 사뭇 맞다보면 어느 순간 다리가 확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풀썩 주저앉게 되고
그러면 순간 일제히 발들이 날아와 몸의 상하 전후를
가리지 않고 짓밟다가 숨줄이 좀 남아 있다싶을 때 누군가 꼭 그런다.고만해라!
소리와 함께 시쳇말로 맨 찌질이의 곡괭이 빌뒤꿈치가 마지막으로 18! 찍히고
그들은 건들건들 파도처럼 물러난다.
혼자라고 느낄 때
그리고 상대가 나보다 훨씬 강하다고 느껴질 때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나는 선배들에게 주입받았다.
죽기살기로 맞붙어 놈의 경동맥을 이빨로 물어 뜯던가
아님 깨끗이 맞아주어라!
그리고 맞을 때는 허우적거리지 말고 두 손 내리고 깨끗이 맞아줘라!
어설픈 바보 동작으로 막으려 하지말고!
세워놓고 때리는 상대방 주먹은 유희 중이다.
상대의 손이 왼쪽으로 왔다고 두 손으로 왼쪽 뺨을 커버하려는 저 동작을 봐라!
왼쪽 뺨 커버하고 오른쪽 뺨 커버하려는 저 어벙한 사나이 허리 굽신거리는 꼴 좀 봐라!
허벅지 맞고 어이쿠우! 옆구리 맞고 아이고오오오!
허우적거리는 저 폼셀 봐라! 맞아도 당당히 맞아라! 이 새끼야!
<한국 작가 회의> 폼 좀 봐라!
열등 덩어리 유인촌이가 예견된 선방을 날렸는데
"아이고고오, 우리는 시가 적힌 용지를 나눠줬을 뿐 그 촛불집회와는 별 상관 없습니다."
저 비굴한 꼴 좀 봐라!
그 촛불집회는 정당한 집회였고 정당한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우리 잠수함 속의
토끼들 의무요 사명이다!, 라고, 불끈쥔 두 손 깨끗이 내리고 때릴려면 때려라, 맞아 주까?
라는 것이 아니라,
"아히고오 우리는..."
순식간에 그 촛불집회를 역사적 반동으로 몰아버리고
우찌됐던 발 부터 뺄려는 저 심형례적 몸 개그 좀 봐라!
그래도 자기들 딴엔 좀 안다고 인생은 이러니 저러니 하시는 분들이
주먹 지나간 자리 위 막고 아래 막고 ..허우적허우적, 끌끌끌!
"우리는 불법집회에 참석한 적이 없고......"{?}
.......
하긴 이 땅의 대표적 반골이자 가장 카랑카랑하게 대중에 인식되어있는
지하니 석영이니 하는 치들이 고기 맛을 알아버렸으니 빈대도 안 남을 이 시때에
그동안 그저 달팽이 집에 틀어박혀 자기 변명이나 할 줄 아는 그대들이 뭘 더하겠냐마는
이 나라 가장 극세척도(克世 拓道) ...( 이 말 뜻이나 아는 문인이 현재 얼마나 될까?) 해야할
임무는 부디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또 변명꺼리 찾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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