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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지 여름호를 받았습니다.
남호섭 시인의 시 [명우]를 읽습니다.
명우
한 손으로 자전거를 몰고
한 손에는 낚싯대를 들고
명우가 낚시하러 간다.
자동차 정비소 하는
아버지 도와드리다
이제는 제법 잘한다고
새*기술자 소리 듣는 명우
집에서는 몸놀림 빠르고
손끝도 야무지지만
학교에만 가면
뭐든지 덜렁덜렁
교실에서 공놀이하다가
난초 화분 깨뜨려
선생님께 야단맞고
내일은 똑같은 것 사가야 한다.
학교에서도 칭찬받으려
마음먹은 날이면
왜 더 실수를 하게 되는 걸까.
그런 날이면
바쁘게 일하시는 아버지
도와드릴 자신도 없어진다.
해가 긴 여름날 오후
한 손으로 자전거 몰고
한 손에는 낚싯대 들고
명우가 낚시하러 간다.
*
아이들이 놀다가 유리창이나 꽃병을 깨면 선생님들이 왜 그리 성내고 심한 벌을 주는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요?
아이들이 물건을 아끼고 돌보는 교육은 시켜야 하지만, 아이들이 깨뜨린 유치창이나 화분은 학교 예산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일상 활동에서 일어난 일인데....
명우 낚시에 어떤 고기가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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