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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베트남 문인 초청 문학교류
"테러와 전쟁이라는 폭력적 대응이 아닌, 문학적 교류를 통해 화해와 평화의 세기를 만들자."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 이하 작가회의)는 '제8회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로 베트남작가동맹 총서기 휴틴(시인)씨를 비롯한 문학인 4인을 초청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문학교류를 가졌다. 한국&베트남 수교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한&베트남 문학교류로, 한국 문인들은 베트남 국민에게 베트남 전에 대한 정중한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중앙대에서 마지막 행사로 열린 "한&베트남 문학교류의 날"에서는 '한&베트남 문학인 21세기 평화선언'이 있었다.
현기영씨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의 문학인들은 지난 세기 두 나라 사이에 존재했던 불행했던 과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아름답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 속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다가올 시간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만들도록 애쓰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우리 두 나라 문학인들은 참다운 기억의 복원, 참다운 연대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떼어놓을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한한 베트남 문학인은 휴틴 총서기, 안득(소설가), 킴 호아(시인&번역가), 투이 마이(소설가)씨이며 이들은 한국의 문인들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문학'을 주제로 작가회담, 심포지엄, 시 낭송 등을 가졌다.
작가회담에서는 작가회의 현기영 이사장과 베트남 작가동맹 휴 틴 총서기 사이에 *과거사 화해와 세계평화에 기여 *출판물 상호교류 등으로 골자로 한 합의문 서명식도 있었다.
강진영 기자 gubi22@ngotimes.net
시민의신문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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