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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포] [목포]청소년문학워크숍
이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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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수요일 오후. 장마의 틈바구니에도 햇빛 나는 날이 있다. 바람도 없이 푹푹 찌는 더위가 교정에 끓고 있었다. 전남 민예총에서 기획한 무안 현경고등학교 청소년 문학축제. 이 행사는 여느 행사와는 달리 학생 스스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들고 연극 대본을 써서 무대를 꾸미는 행사였다.

첫 번째 시간, 오철수 시인의 ‘시란 무엇인가’ ‘시는 왜 쓰는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관해 예를 들어 쉽고 재미있는 강의가 있었다.

이어 학생들이 직접 시를 쓰는 시간. 목포 작가회의 회원들의 도움으로 시 쓰기에 열중한다. 글쓰기에 도무지 젬병인 학생들은 다소 지루한지 집중을 하지 못한다. 나중에 그들은 다른 재능을 보여주어서 역시 사람마다 나름의 적성이란 게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시 쓰기가 끝나자 그림을 좋아하는 학생은 시화 제작에 들어갔고 음악을 좋아하면 작곡반으로 그리고 취향에 따라 시낭송반, 연극반으로 나뉘어 심화작업에 들어갔다.

교과 공부만 열심히 하던 조용하다 못해 적막해 보이던 학교가 일순 시끄러워지며 활기를 띤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반나절동안 체험하는 창작 교실인 셈이다. 학생들은 처음에 낯설어 주저주저 한다. 그러나 조금 후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학생들의 눈빛은 내 안에 창의적인 또 다른 내가 살아 있구나 하며 신기해 한다. 보통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학생들도 시인이며 화가 작곡가 등 예술가들은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나 하는 특별한 일이라 여겨왔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때 이 행사가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던 학생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학생들은 시인 화가 배우 작곡가들과 직접 부딪히며 수업을 함으로써 예술가들의 영적인 기를 흡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작업을 돕고 있는 예술가들도 구슬땀을 흘리고는 있지만 열의에 찬 표정, 마냥 행복해 한다.

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런 방식의 예능 학습을 제대로 해 낼 수 없다고 한다. 분명 교과 과정에는 있지만 시골의 학교는 예능교사의 부족으로, 시내권 학교는 수능시험 대비에만 매달리는 수업 형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를 쓰고 자기가 쓴 시를 시화로 만들고 노래로 연극으로 만드는 일이 끝나자 비로소 한 판의 작은 축제가 벌어진다. 반나절 동안에 일어났던 교육과 창작,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켜 무대 위에 올리는 결정(結晶)의 시간이다. 공부를 못해 기가 죽어있던 학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다. 처음 해보는 연극이니 어색할 법도 한데 진짜 배우처럼 몰입하는, 또 그것을 진지하게 관람하는 학생들, 시낭송을 하는 학생들, 스스로 만든 노래를 어색해하며 부르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이란 참으로 대견하다. 이 작은 행사에서 우리 문화의 미래를 봤다고 하면 과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 레슨을 받는 소위 엘리트 교육만이 우리 미래의 예술의 싹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알기로 참 예술가는 늘 가난과 궁핍을 건너 만들어 졌으니 오늘 예술을 처음 접한 이 아이들 속에서 위대한 예술가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문화 예술의 미래는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어떤 방식을 통해 어떻게 접촉 시키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우리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 속에 잠자고 있는 자기만의 개성과 생각을 올곧게 표현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들의 삶을 예술의 가까이에 이끌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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