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새책 조회 1513 제목 해질녘 이름 관리자 첨부 choi.jpg (18.8K) <책 소개> 최일화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 (주)에세이에서 나왔다. 고향과 어머니를 즐겨 다루는 시인은 인천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200편이 넘는 시를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다가 이번에 77편을 골라 시집을 묶었다. 해 질 녘 산책길에 나선 시인은 지는 해를 바라보며 부질없는 인생에 허무해 하면서도 아직도 누군가를 뜨겁게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며, 그 마음을 담아 사랑을 노래한다 나의 이 시집에는 나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경험을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한편으로는 발표가 망설여지던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내 감정의 진실성과, 내 체험의 절실함으로 시의 정당성이 확보되었다는 확신이 섰기에 망설임 없이 시집에 삽입하였다. 그 확신이란 다름아닌 청마 유치환 선생의 ‘연서 사건’에서 연유한 것이다. 청마 시인은 수많은 연서를 쓰고 두 명의 여류시인에게 쓴 연서가 책으로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그분만의 독특한 연애행각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보편적 사랑의 정서가 그분을 통하여 표출된 것이 아닐까. - 저자 ‘자서’ 중에서 <저자 소개> 경기도 안성 출생. 호는 半農. 半聾. 평택 중․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국문과 중퇴. 명지대 영문과 다시 입학 졸업.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 졸업. 방송통신대 국문과 졸업. 1985년 인천의 원로시인 浪丞萬 시인의 발문을 받아 첫 시집 <우리 사랑이 成熟하는 날까지>출간. 1991년 申瞳集 시인의 추천으로 종합문예지 <文學世界>에 ‘겨울 배추밭에서’외 3편으로 추천 완료. 1998년 시집 <어머니>, 2005년 에세이집 <태양의 계절> 출간. 현재 인천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서> 최일화 오랜만에 시집을 엮었다. 1998년 <어머니>를 상재한 이래 10년 만이다. 그동안 수필집 한 권을 펴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내 나태를 변명 삼고 싶지는 않다. 시인에겐 침묵도 창작과정의 하나라 하니 오랜 침묵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나의 시심이 성숙되었기를 바라고 싶을 뿐이다. 나는 줄곧 시에 있어서 지나친 기교란 시를 흠집 내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난해시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독자에게 영합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와 공허한 언어를 남발하는 부류의 시를 보면서 나는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었다. 근래 다양한 직업 계층의 시인 작가 군이 출현하고 있다. 혹자는 시인 작가의 양산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시인 작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과 느낌이 있고 나의 삶, 나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 마음속에 시인, 작가가 잠재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문학 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점에서도 긍정적 효과는 대단히 큰 것이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했던가. 아마추어리즘이 너무 무성하여 문학 풍토의 본말을 전도 시키고 문학 발전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이라 하겠다. 근래 나는 사랑과 연애를 다룬 수상록 내지는 교양서를 여러 권 읽었다. 프랑스의 고전 스탕달의 <연애론>에서부터 최근의 사랑과 성에 대한 담론서까지 망라했다. 젊은 여성 작가들이 쓴 책 몇 권을 보고는 이것이 요새 젊은 사람들의 연애 풍속도인가 싶어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마치 억압되었던 성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느낌이라고 할까? 대담하고 적나라한 표현과 주장으로 잠재되어 있던 욕구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양상이다. 순결의 개념은 이제 구시대의 낡은 유물처럼 다루고 있는 데 놀랐다. 비로소 시대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또 세상에 세대차가 왜 존재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실감나게 깨달은 계기도 되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촉발하는 요인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이해는 하되 결코 따라갈 수는 없는 세대와 세대 사이에 딜레마가 존재하다는 것을 시인하게 되었다. 물론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가치관이 달라져도 역사를 관통하여 흐르며 인간사회를 존속케 하는 인류보편의 윤리와 가치는 항구하게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나의 이 시집에는 나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경험을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한편으로는 발표가 망설여지던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내 감정의 진실성과, 내 체험의 절실함으로 시의 정당성이 확보되었다는 확신이 섰기에 망설임 없이 시집에 삽입하였다. 나는 청마선생의 연서를 읽었다. 청마시인은 수많은 연서를 쓰고 두 명의 여류시인에게 쓴 연서가 책으로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그 분의 연서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나름대로 꼼꼼하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그분만의 독특한 연애행각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보편적 사랑의 정서가 그분을 통하여 표출된 것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언어의 고급한 표현으로 인하여 세간의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 한편으론 서간 문학으로 인정받는 정당성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만약 언어로 표현하여 승화시키지 못했다면 그분들의 사랑도 불미스러운 연애사건으로 세간에 오르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늘 마음은 좋은 시를 써야지 하면서 또 이렇게 부족한 작품집을 내놓게 되었다. 설령 읽는 독자가 많지 않다 하더라도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독자가 더러 있으리란 기대에 마음이 즐겁다. 특히 젊은 세대가 이 시집을 읽고 공감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기쁨이 되기도 할 것이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판을 맡아주신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8. 7. 26 인천 만수동에서 <목차> 제 1부 해 질 녘 항구도시의 봄 고향 생각 우리 동네 국수집 항구도시 눈 내리는 날 해 질 녘 촌놈 고전적 말씀 어떤 미망인 승천 육신 우리 엄마 작은 무덤 어떤 신문기사 팔십오 세 어머니 큰어머니 제 2부 뜸부기는 있다 장맛비 미꾸라지를 보다 제비 마중 제비 배웅 뜸부기는 있다 백로 꿩 까치 들꽃 논두렁 밭두렁 들녘은 꽃씨를 받아 들길 제 3부 동행 동행 토요일 오후 봄은 다시 오는데 숙제 현존 갈대와 무덤 나의 인생은 이제부터다 시너지 효과 꿈 이야기 이웃들 시험 시행착오 얼굴이 가무잡잡한 사람 동력 제 4부 오래된 편지 꽃처럼 별처럼 봄날 오래 된 편지 그해 봄 제비꽃 연가 개나리 제비꽃 외로움 이별 반 사랑 반 사랑이 식을 무렵 마지막 편지 헛된 다짐 이별 서곡 이별에 대하여 무제 이제 잊어야겠다 제 5부 그런 날 네 생각 보랏빛 사랑 그런 날 너의 이름 저녁노을 선물 먼 마을 고해성사 봄을 다시 맞으며 ‘임의로우니까’라는 말 한밤중에 일어나 무제 배필 두 별 대책 없는 그리움 가을 편지 6월이 오면 별의 말 너 거기 햇빛으로 있어라 모색暮色 자서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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