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우리 교회는요
우리 교회는요 12
예수님 귀가 자라요 14
망원경을 끼고 16
비밀이에요 쉿! 18
신기한 밥 20
나는 누구일까요 22
퀵맨처럼 24
리기다소나무 26
죄라는 괴물 28
마음 얼굴 30
봄뜰주일학교 32

두 번째 이야기●꿀잠, 맛잠

꿀잠, 맛잠 36
친구가 많아 38
우리 교회는 키가 크다 40
아주 오래된 계획 42
오늘 꽃이 피었다 44
노란 별이라면 좋겠다 46
안녕하지 않아요 48
새들의 길 50
오늘만 찬양대 52
꽃샘추위 54
멈춰, 안 돼! 56
할머니 돌아가신 날 58

세 번째 이야기●꽃들의 예배
꽃들의 예배 62
예수님을 닮은 사람 64
하나님의 주소 66
어느 날 갑자기 68
그러지 말자! 70
달과 나란히 72
꽃님이 엄마 74
봄은 선물이다 76
봄과 여름이 78
닮은 우리 80
내가 코딱지만 했을 때 82

네 번째 이야기●믿음의 사람
믿음의 그릇 86
나는 88
믿음의 생애 90
믿음이란 무엇인가 92
믿음의 사람 94
주님 바깥에서 생기는 일 96
덤 98
쉬지 말고 기도하라 100
기도우먼 엄마 102
우리 교회 영식 씨 104
복 있는 사람 106

다섯 번째 이야기●날마다 예배당
날마다 예배당 110
주의 날에 112
주님의 큰사랑이 누군가에게 빛나는 이유 114
주님의 세계는 116
또 가을이 오고 118
은행잎 포스트잇 120
불멸의 엄마 122
선인장꽃 124
주님의 십자가보다 126
우리 닭 128

나는 이렇게 읽었다 131

예수님 귀가 자라요

사람들의 기도를 듣느라
자라는 거예요
날마다 커지는 거예요

당나귀 임금님 귀보다 크구요
보름달 구름보다 크지요

누가 기도를 잘하나
누가 찬양을 잘하나

예수님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클 거예요
사람들의 기도를 듣느라
귀가 이만큼 자랐을 거예요

날마다 귀가 자라느라
간질간질할 거예요

기도 담은 호주머니가
주렁주렁 많을 거예요


은행잎 포스트잇

늦가을 펄펄 내리는
은행잎은
노란 눈이야

바람에 펄럭이는
편지야

길목마다 누구의
사연을 저토록 담았는지

봄에 부쳐
가을에 도착한
편지에

겨울이 오기 전
남은 말을 쓰려고

샛노랗게 몸을
말고 있어

이가을 시인의 동시는 어린이다운 마음과 눈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쓴 작품들입니다. 어린이의 시선과 마음으로 사물과 삶을 바라보고 그것을 깨끗하고 투명한 언어로 노래한 것들입니다. 이때 그의 작품은 꼭 어린이만을 위해 쓰여진 것만은 아닙니다. 그의 독자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린 시절을 지나 ‘어린이였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기억을 그의 동시가 일깨워주고 다시 경험하게 하고 심지어는 어린이의 눈을 회복하게끔 해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천진하고 긍정적이고 근원적인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을 경험하게끔 해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참된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순수한 상상력을 통해 전혀 새로운 거룩한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힘들고 어려운 삶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마음 깊이 안아들이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분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 점에서, 이가을 시인의 동시는 스스로의 신앙고백이요, 간절한 기도요, 세상을 향해 부르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