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새책 조회 694 제목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 이름 사무처 첨부 이환_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jpg (343.6K) ▶ 책 소개 시는 묻는다. 세계는 과연 살 만한 장소인가. 일종의 소여, 주어진 바로서의 존재인 인간은 그대로 행복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역사는 삶이 소여에서 소외로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비극적 진실을 확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세계와의 불화라고 부를 수 있다면, 삶은 끝없이 불화를 확인하는 과정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조화를 꿈꾸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와 인간의 조화는 일종의 유토피아로서만 존재해 왔을 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불화에 견디고 저항하는 수많은 외침들뿐이었다. 역설적으로 외침 그 자체가 바로 세계와 인간이 조화하는 모습이라고 한다면 너무 비극적인 인식일까. 그러나 분명히 그 외침 속에 유토피아는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말이다. “가슴에 떨어지는 별을 노래하던 날이 언제였던가/광활한 우주와 교신하던 나의 촉수는 무뎌져 버렸다”(｢소화불량에 대한 보고서｣). 그리고 그 순간은 너무도 짧기만 하다. 어쩌면 시는 그 순간적인 외침을 영원한 것으로 바꾸는 일이다. 보들레르가 말한 것처럼 일시적인 것에서 영원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환 시인의 시집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 영원을 꿈꾸는 외침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 한용국(시인) ▶ 목차 1부 떠들지 않는 당신은 위험하다 면도기 아침의 산책 손의 효용 가죽 가방 돌의 슬픔 내통하다 서곡 빈손 못 바람의 날들 식빵의 내력 피로 사회 곧 망할 집 2부 바퀴를 위하여 넥타이 서가에 꽂힌 시집들 입술을 넘어서지 못할 노래 못의 반역 파이를 반죽하는 시간 이주 질문 박제된 웃음 폭주족 침묵의 뇌관 떠도는 말 개망초꽃 발굴 3부 유적 신인류를 위하여 길티 플레져 소리의 풍경 엄마를 실어내다 그리운 독방 동백은 푸른 잎 쉽게 떨구지 않는다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 유산 누이의 꽃구경 폐가 어린 말들의 시간 푸른 제복의 날들 카트 4부 속도를 버리다 시간의 예술 소통의 방식 유리관 속에 갇힌 밀림 아무도 듣지 않는 누군가를 위한 당신의 노래 즐거운 마네킹 그는 웃음을 내걸지 않는다 조롱 밥 붉은 꽃 소화불량에 대한 보고서 세렝게티가 걸려 있는 동물원 어떤 봄날의 콘서트 ■ 해설│한용국(시인)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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