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414 제목 [시] [양주] 이수풀 / 둥지 이름 사무처 둥지 이 수 풀 그림자를 벗어젖히듯 머리카락을 박박 민다 머리통은 둥그스름하게 반짝인다 부르기 쉽게 알이라 한다 쓰다듬는다 알을 품은 건 손이다 부화에 도움이 될까 양지쪽으로 나가 서성인다 껍질을 뚫고 나오는 것은 무엇일까 나비일까 피뢰침일까 식빵일까 거울 앞에서 둥그스름하게 반짝이는 것을 문지른다 머리 위에 얹힌 시커먼 저것 뭐야 누구는 먹장구름 누구는 태풍 누구는 칠흑 비 내리는 밤 풀밭이라 한다 손 내밀어 잡으면 가닥가닥 무수히 많은 길게 출렁이는 얽히고설켜 빗을 부러뜨리기도 하는 묶을 수 있는 에라 모르겠다 싹둑 자를 수 있는 몸 꼭대기에서 날마다 자라 시커멓게 태양을 반역하는 이 다음 나 죽은 뒤 나중까지 남아 썩지 않을 그늘로 현미경 아래 놓여 나를 대변 할 숱이 하도 많아 셀 수 없는 어제는 시간의 현현이라 이름 붙여 주었고 오늘은 꽃잎이라 한다 빗겨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는 바람에 나부끼다 떨어져 뒹구는 냄새를 맡으면 향기로운 꽃잎 무덤을 닮은 둥그스름하게 반짝이는 것이 내 손 안에서 웃기는 새처럼 봄을 낳는다 날아다닌다 약력/ 충남 공주 출생 200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현재 자연휴양림에서 숲치유사로 활동.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508 시   [울산] 가벼운 시 / 이상열 사무처 2012.05.17. 2836 507 시   [울산] 예순 나이에 꾸는 개꿈 / 김태수 사무처 2012.05.17. 2768 506 시   [영주] 시처럼 소설처럼 / 김우출 사무처 2012.04.06. 2847 505 시   [영주] 감나무사다리 / 박승민 사무처 2012.04.06. 2794 504 시   [영주] 팔씨름 / 김주태 사무처 2012.04.06. 2489 503 시   [영주] 오래된 경전 / 김일하 사무처 2012.04.06. 2674 502 시   [영주] 삽질에 대하여 / 권석창 사무처 2012.04.06. 2531 501 시   [양주] 최호일 / 연기자들 사무처 2012.03.05. 2797 500 시   [양주] 나병춘 / 저 구름 꽃밭 속에는 사무처 2012.03.05. 2640 시   [양주] 이수풀 / 둥지 사무처 2012.03.05. 2415 498 시   [양주] 임성용 / 어머니의 방 사무처 2012.03.05. 2412 497 시   [양주] 침묵의 자세 / 이정화 사무처 2012.03.05. 2379 496 시   [양주] 김점용 / 빈 화분 사무처 2012.03.05. 2478 495 소설   [순천] 이성아 / 풍장 사무처 2012.02.10. 3172 494 아동문학   [순천 - 동시] 이옥근 / 산새알 사무처 2012.02.10. 3252 493 아동문학   [순천 - 동시] 김점순 / 봄똥 사무처 2012.02.10. 3191 492 에세이   [순천 - 수필] 송태웅 / 대성동 일박 사무처 2012.02.10. 2954 491 시   [순천] 나종영 / 혈죽 사무처 2012.02.10. 2495 490 시   [순천] 박두규 / 그대 사무처 2012.02.10. 2554 489 시   [순천] 이상인 / 사슴론論 사무처 2012.02.10. 2160 488 시   [순천] 이민숙 / 오해와 상상 사무처 2012.02.10. 2270 487 은수저   [소설] 신상미 / 별과 달 사무처 2012.01.30. 3305 486 은수저   이은유 / 지평선을 지나다 외 1편 사무처 2012.01.25. 3111 485 은수저   전태련 / 지구가 아파요 외 1편 사무처 2012.01.25. 3199 484 시   [부산] 김길녀 / 기억의 집 사무처 2012.01.11. 250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