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4171 제목 [시] 박 철/ 기러기 이름 관리자 기러기 박철 개화산 너머에 푸른 강이 있다 겸재의 한양진경 파릉팔경(巴陵八景)에 나오는 강이다 아주 오래 동안 나는 개화산 아래 강기슭에 살았다 예전처럼 헛개나무에 오줌을 누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 난다 활처럼 휘어 무리지어 날던 이들이 내 눈 위에서 대열을 바꾸어 V字를 그리며 날아간다 힘내라는 뜻이다 내 선배들은 내 나이에도 징역살이를 했다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 일은 많다 그러나 나는 방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쓴다 그때 내 나이에 선배들은 얼마나 나의 이 외로운 밤을 그리워했을까 내가 헛개나무 뒤로 슬며시 모습을 숨기자 활처럼 다시 대열을 이루며 기러기 난다 박 철 서울 출생. 1987년 창비에 ‘김포’ 외 1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에 [김포행 막차] [밤거리의 갑과 을] [새의 전부] [너무 멀리 걸어왔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등이 있음.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346 소설   김재호/ 파라노이아paranoia 관리자 2007.01.31. 5584 345 시   문인수/ 녹음 관리자 2007.01.29. 4291 344 시   안학수/ 흙담집 할머니 관리자 2007.01.22. 3972 343 시   박후기/ 불법체류자들 관리자 2007.01.08. 5717 342 시   백무산/ 레이꼬 미싱 관리자 2007.01.02. 4421 341 소설   표명희/ 실리카겔 관리자 2006.12.08. 6186 340 시   이문재/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관리자 2006.12.06. 4736 339 시   배창환/ 햇살 한 줌 관리자 2006.11.30. 4248 338 시   안도현/ 기차 관리자 2006.11.22. 4947 337 시   최영철/ 개들 관리자 2006.11.14. 4143 336 시   정철훈/ 문짝 관리자 2006.11.07. 3897 335 시   장옥관/ 여울물은 하늘에서도 쏟아진다 관리자 2006.10.31. 3865 334 시   정병근/ 백주(白晝)의 식사 관리자 2006.10.24. 3847 333 소설   조헌용/ 숲에서 온 거인 관리자 2006.10.22. 5784 332 시   이영주/ 자살법 관리자 2006.10.17. 4211 331 시   이대흠/ 춤꾼 이씨 관리자 2006.10.09. 4049 330 시   안현미/ 여자비 관리자 2006.09.25. 4412 시   박 철/ 기러기 관리자 2006.09.18. 4172 328 소설   강건임/ 섬에서 관리자 2006.09.09. 5289 327 시   김 오/ 사랑은 지나가면서 빛나기 시작한다 관리자 2006.09.04. 3814 326 시   김경주/ 내 워크맨 속 갠지스 관리자 2006.08.28. 4314 325 시   이응인/ 집 뿌사지고 역적이 된 사연 관리자 2006.08.21. 3829 324 시   장철문/ 8월의 식사 관리자 2006.08.13. 3812 323 시   유진택/ 농수로의 미꾸라지 관리자 2006.08.07. 3611 322 소설   은미희/ 스토커 관리자 2006.08.02. 5838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