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291 제목 [시] 서승현/ 숨은 손길 이름 관리자 숨은 손길 서승현 예각들이 은밀하게 환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어루만지는 대로 날선 각도가 차츰 둥글어지고 있다 분양과 임대 두 아파트 단지 사이 뻣뻣이 버티고 선 담장 쓰다듬어주자 날선 시멘트 테두리가 비로소 긴장 풀고 단잠에 빠져든다 담장 위 손가락질 세우는 철조망 끝마다 흰 벙어리 장갑을 끼워주는 저 섬세한 손길 곡선을 사랑하는 그 누가 시퍼렇게 벼린 각들을 감싸고 있다 알같이 둥근 마음 환기시키고 있다 세상이 정한 몹쓸 각 때문에 산산조각 조각난 무수한 가슴들 조용히 나지막히 다독이고 있다 * 성북구 길음동부센트레빌의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를 가로지르는 울타리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임대아파트 아이들은 그 철조망을 바라보며 학교에 간다. 서승현 1960년 태백 출생. 2001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483 소설   [부산] 나여경 / 쇄골의 품격 사무처 2012.01.10. 3191 482 시   [부산] 김요아킴 / 종이공 신화 사무처 2012.01.10. 2681 481 시   [부산] 손순미 / 빗속의 구두 사무처 2012.01.10. 2634 480 시   [부산] 동길산 / 해송 사무처 2012.01.10. 2854 479 은수저   [소설] 김신우 / 유자 사무처 2011.12.20. 3080 478 은수저   조동례 /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인 날 외 1편 사무처 2011.12.20. 3600 477 은수저   조혜영 / 안면 외 1편 사무처 2011.12.20. 2809 476 은수저   이은송 / 초록나물 외 1편 사무처 2011.12.20. 3083 475 시   [목포] 유종 / 청소 사무처 2011.12.13. 2589 474 시   [목포] 안오일 / 사랑, 궁핍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사무처 2011.12.13. 2822 473 시   [목포] 최기종 / 늦게 피는 꽃 사무처 2011.12.13. 2608 472 시   [목포] 박관서 / 조금나루 사무처 2011.12.13. 2604 471 시   [목포] 이봉환 / 조또새 사무처 2011.12.13. 2858 470 시   [목포] 박성민 / 계백(階伯) 사무처 2011.12.13. 2484 469 은수저   [소설] 은수저 소설 총평 사무처 2011.11.30. 2869 468 은수저   은수저 시 총평 사무처 2011.11.30. 3533 467 은수저   [소설] 주영선 / 페달을 돌리면 돌릴수록 사무처 2011.11.21. 2958 466 은수저   지연식 / 몸의 궤도 외 1편 사무처 2011.11.21. 2845 465 은수저   이언지 / 동지 외 1편 사무처 2011.11.21. 2981 464 은수저   장영춘 / 숨고르기 외 1편 사무처 2011.11.21. 2879 463 소설   [대전] 이강산 / 금반지 사무처 2011.11.01. 3595 462 시   [대전] 차승호 / 들판 小事 사무처 2011.11.01. 2442 461 시   [대전] 이정섭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사무처 2011.11.01. 2582 460 시   [대전] 송진권 / 딸레 사무처 2011.11.01. 3473 459 시   [대전] 권덕하 / 그 남자의 봄 사무처 2011.11.01. 2781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