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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프랑크푸르트서 한국문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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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통신] 황석영씨, 프랑크푸르트서 한국문학 포럼
제54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특별 행사로 12일 작가 황석영·이호철씨의 한국문학포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도서전 기간 개최된 심포지엄 ‘지구의 미래(Futura Mundi)’ 중 ‘분단국가, 분단문학’을 주제로 한 토론 마당으로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30분동안 100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토마스 호케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독일 국영 ZDF로 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이호철씨에게는 주로 분단으로 인해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사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고 황석영씨에게는 분단을 극복하려는 한국인의 노력과 각오에 대한 질문들이 주어졌다. 또 훔볼트대학 한국학과헬가 피히트 교수에게는 평양 유학시절 바라본 북한과 현재 남한을 통해 본 남북한분단 현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호철씨는 자신의 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에 실린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남북한의 분단이란 결국 가족사의 비극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살림 공동체"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석영씨는 한반도 분단의 주변부적 특징을 설명하고 분단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한국문학번역원의 김영룡 박사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한국의 분단 현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한국문학이 유럽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중들은 한국에서의 여성문학, 남북한 분단현실과 동서독 분단의 차이점과 공통점, 극복을 위한 작가들의 역할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문학토론회와 함께최근 독일에서 출간된 이호철씨의 ‘남녘사람 북녁사람’ 사인회도 열렸다.
〈프랑크푸르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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