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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아동문학위원회 분과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률 회원의 장편소설집 <밥이 끓는 시간>이 사계절에서 간행됐다.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상률 회원의 주요저서로는 시집<진도아리랑>, 장편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희곡집 <풍경 소리>, 동화책 <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미리 쓰는 방학 일기>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밥이 끓는 냄새가 나지 않는 집은 죽은 집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니까요.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사람만 밥 냄새를 맡고 사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집 울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심지어는 지붕을 이고 있는 기둥이며 서까래조차도
부엌에서 끼니때 맞춰 나는 밥이 끓는 냄새를 맡으며 살지요.
그래서 밥이 끓는 냄새가 나지 않으면 울안의 모든 것은 죽어 버립니다.
해마다 피던 꽃도 피지 않고, 개도 집을 나가고,
요란스럽던 생쥐조차도 다른 집으로 가 버리고,
멀쩡하던 기둥도 주저앉고 서까래도 삭아 내리지요.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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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동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