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최근 발간한 <유심> 2006년 봄호를 통해 제4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 부문은 이은봉 교수(광주대 문예창작학과), 시조 부문은 오승철 시인, 평론 부문은 권혁웅씨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은봉 교수는 1953년 공주 출생으로, 1983년 <삶의 문학> 제5집에 ‘시와 사실의식 혹은 근대화’를 발표하며 평론가로 등단했다. 이어 1984년 창작과 비평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에 ‘좋은세상’ 등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데뷔했다. 제12회 한성기 문학상을 수상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와 계간 <불교문예> 주간으로 있다.

이은봉 교수는 “이번에 받게 되는 유심작품상도 그동안 기울여온 정진과 노력, 그 과정의 실천들에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을 주신 귀한 마음들을 받들어 지극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주어진 일과 시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조 부문은 오승철 시인의 시조집 <사고싶은 노을>이 선정됐다. 1957년 제주 위미에서 태어난 오승철 시인은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겨울귤밭’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7회 한국시조작품상과 제15회 이호우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가끔 나의 시가 그들이 이 땅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으면 할 때도 있었다”면서 “내 나태와 무능에 가차 없이 내리칠 죽비를 받아드는 심정으로 언강생심 <유심>과의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평론 부문은 권혁웅씨의 ‘미래파-2005년, 젊은 시인들’이 선정됐다. 1967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한 권혁웅씨는 1996년 중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이어 199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과 2000년 제6회 현대시 동인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문예중앙 편집위원으로 있다.

권혁웅씨는 “제게 주신 상은 제 자신의 비평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격려이자 채찍일 것”이라며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쓰는 일, 그래서 우리 시의 앞날에 작은 등불 하나 걸어 두는 일이 제 소임이 아닐까 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2006 유심신인문학상 수상자도 함께 발표했다. 시 부문은 박미산ㆍ권준영씨가, 시조 부문은 윤경희씨가 각각 당선됐다.

제4회 유심 작품상 시상식은 8월에 열리는 만해축전에서 거행되며, 각 부문별로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작품상의 심사위원은 신경림ㆍ구중서ㆍ권기호ㆍ박시교ㆍ임종찬ㆍ최동호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