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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회원이 인천문화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일하게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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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절된 인천문화의 소통이 출발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처럼 흩어져있는 인천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찾아 서로 소통시키고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10일 출범한 인천문화재단의 초대 대표이사 최원식(55) 인하대 국문과 교수는 “분절된 인천의 문화자원을 찾아내 구슬처럼 꿰어나가는 것이 재단의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천문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그는 “그동안 인천의 문화와 관련된 정책보고가 많이 나왔다. 이를 검토해 정수만 모아내도 기초설계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인프라도 마찬가지. 그는 “박물관, 도서관의 경우, 대부분 전문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문화 인프라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부터 검토한 후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 짓기보다 현재 있는 것부터 제대로 운영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 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시민들과 공청회 등 토론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내년에는 우선, 인천문화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이 인천의 공연, 문화예술 행사를 언제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단의 핵심사업인 ‘기금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양’보다 ‘질적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나눠주기식 ‘배분’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한 문화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기준과 원칙,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 우려하는 인천시나 일부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는 것도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며 “인치가 아닌 법치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문화재단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지역 출신으로 외부에 나간 인재들이 다시 돌아와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위 ‘서울(중앙)주의’도 문제지만 ‘향토주의’를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화재단이 이 두 가지를 균형감각 있게 만들어갈 때 인천의 문화역량을 키우고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인들 스스로 역량을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대학과 지역문화계의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천의 문화예술역량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인프라 활용도도 높아지고 ‘문화의 불모지’에서 ‘문화도시 인천’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그는 “문화재단과 함께 인천문화를 꽃 피워가자”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