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조회 1389 제목 샌다는 것은 이름 최기종 샌다는 것은 / 최기종   빵꾸 난 자전거 끌고서 십리길 털털거리면서 자전차포로 갈 때 나뭇가지 끝에서 태양이 눈부셨지.   우는 아이 달래려고 고무풍선을 힘차게 불었다가 놓으면 차오른 숨이 공중을 빙빙 돌다가 맨땅에 쳐박혔지.   수도가 새고 천정이 새고 보일러가 터졌어도 아내는 땜쟁이가 고쳐줄 거라며 반복되는 생활의 끈을 놓지 않았지.   요실금 어머니, 밤내내 참샘골 논배미 물꼬 터졌다고 혀를 끌끌 차시며 돌아누운 아버지만 나무래셨지.   샌다는 것은 어린애처럼 보채는 것이고 뚫어지도록 관심갖게 하는 것이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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