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표절시비

일부 문인은 저작물을 출판한다는 그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의미를 모른다면 저작권 심의조정은 표절의 선을 가리기가 매우 어렵다. 이는 출판에 따르는 문제만이 아니다. 문학상에 참가하는 응모작도 사실 제한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발표다.
모든 이치가 본인이 도움을 받기위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그 도움을 주는 이는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또 다른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여 문학을 돌에 비유한다면 돌을 물속에 집어넣기 위함이라 할지라도 돌이 떨어지는 부분에 수많은 소용돌이치는 이치와 같다.
이는 응모작이 문학계라는 물속에 돌을 던진 것과 같고, 문학계에 있는 출판사에서 출판했다면 독자라는 물속에 문학이라는 돌을 던진 것과 같다. 하여 응모작의 존재에서 터지는 파열의 조화는 문학계가 되었든 독자가 되었든 문학은 수많은 지식이라는 조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파장을 본다면 출판이 되었든 응모작이 되었든 표절시비의 그 범위만 다를 뿐 발표라는 성격은 같지 않은가.

물론, 글을 쓸 때는 글을 발표하여 문학계에 종사하고자 도움을 받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가 저작권으로 너는 내 글을 보았지만 너는 내 글을 쓰면 안 돼! 한다면 무엇인가 이치가 어긋나있고 그 욕심이 우습지 않은가.
이미 글을 보고 느낌을 받았고, 영감을 얻었는데 표절이라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심사원은 글을 읽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는 심사원의 글과 응모자의 글이 우연하게 정체성이나 표현이 일치한다면 심사원은 글을 버려야 하는 결과까지 초래한다. 이렇게 되면 문학축제에 참가한 것이 심사자에게는 큰 불행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표절에 대한 시비가 불투명한 시점에서 심사자에게 저작권을 무시하고 표절의 범위를 허락한다면 이 또한 응모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생긴다. 창작의 자극을 중요시하는 문학계나 독자에게 외면을 당해야하니 문학 지망생은 제 무덤을 파고 무덤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표절시비의 원인은 창작 때문에 생기는 것이지만, 창작의 원인을 탓할 수 있겠는가. 독자에게 신선함을 주고자 창작을 중요시하는 것은 어쩌면 문학계의 존립을 위해서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다만 창작의 범위가 어디까지 되는가가 문제이다. 세상에 완전한 창작이란 없다. 완전한 창작자는 수많은 은하계의 창조주인 신일뿐이다.
문학계의 지망생이 신이 되길 바라는가? 표절에 범위가 크면 마음 놓고 글을 쓸 수 없기에 창작에 범위가 작아진다. 기성작가도 힘들은 창작을 지망생이 완전 창작을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라. 하여 이선을 폭넓고 명확하게 가려야 표절시비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하여 내손을 떠난 글은 한명이 되었든 100명이 되었든 자신의 뜻을 독자나 작가와 공감하기 위하여 글을 보이고 쓰는 것이기에 내 글이지만 곧 내 글이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렇다면 내가 보인(공모나 출간 물) 저작물을 보고 그에 정체성을 비추어 또 다른 이상에 글을 표현했다면 표절 대상이 되겠는가. 나는 이선부터 표절시비를 떠난 창작이라 주장한다.
요즘 조경란씨와 주이란씨의 혀의 글에서 표절시비로 상당한 혼선을 빗고 있다. 그러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그 원인부터 살펴보자.

저작자가 혀를 썼다 해서 혀에 관한 모든 저작물이 표절이라 한다면 사실 글을 쓸 것이 없다. 어떤 글을 써야하는가. 이는 이태백이 달에 대한 시를 썼기에 달에 대한 시는 표절이라 하는 것과 같다. 이에 글을 쓰는 문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 보기에 혀라는 대상은 표절시비가 아닐 것이다.
물론, 혀에 관한 글을 쓰다보면 표현이 닮을 수도 있다. 이것이 우연이든 표절이든, 삶이 거의 비슷하고 생각이 큰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결론으로 표절시비가 따른다. 따라서 창작으로서 혀의 표현은 표절시비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대상에서 제외 될 수도 있다.
결론을 내린다면 말장난에 지나지 않은 대중적 표현은 표절대상이 될 수 없고, 고차원적인 시적이거나 깊은 철학이 있어야 저작권에 포함 되어야 한다.

사실 혀는 많은 내면으로 창작할 수 있다. 상대를 거짓으로 교란하는 것, 타인의 글을 갈취하는 것, 맛을 느끼는 것, 영웅을 만드는 것, 폐인을 만드는 것, 두 사람의 표현처럼 혀를 직접 자르는 행위 등의 다양한 은유의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혀가 가지고 있는 뜻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범위가 다수의 문인에 비하여 폭이 상당히 빈약함을 알 수 있다.
글을 쓰는 문인에게 조경란씨와 주이란씨의 혀에 관한 표현을 빼고 혀에 관하여 쓰라면 단편소설하나 채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표현과 상관없이 혀에 독창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단편소설을 완성하라면 많은 단편이나 장편이 나올 것이다. 물론 정체성 또한 지나친 저작권 개입이라면 이것에도 문제는 있지만 표현의 제제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본다.
하여 저작권시비의 가장 큰 틀은 정체성과 배경으로 나눔이 가장 큰 틀일 듯싶다.
또한 표현의 지나친 표절에는 독자들의 독언의 평가도 있는 법, 독자의 적당한 힐난은 술안주로 남겨둠도 괜찮을 듯싶다.
나는 일상에서 남의 이야기를 거의 안하는 편이다. 그러나 어제 2008. 12. 22. mbc 라디오 언중유쾌에서 인생은 씹는 맛에 산다는 이외수선생의 말씀을 듣고 상당한 부분을 동감했다.
사실 노동과 오락 잘못된 것을 씹는 것을 빼고 나면 인생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 중에 잘못된 것을 씹지 않으면 인생에 3/1이 사라진다. 언론 시사프로 같은 경우야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범죄가 아니라면, 때론 욕도 듣고 때론 덕담도 들어야 삶이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다.
하여 문단에 데뷔한 문인은 프로라 볼 수 있다. 프로에게는 알아서 표절의 범위를 지키라는 유격도 주어야 때론 과감함이나 실수가 독자나 평론가의 입담이 되어 즐거운 문학으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질책을 두려워하는 문인(정치, 언론, 지도자 등)은 글을 쓰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권유하고 싶다.

문제는 출판된 저작물이 아니라 응모작의 저작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글을 출간 했을 때의 문제다.
응모자는 낙선하여 글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심사를 보았던 작가는 응모작의 영감으로 이미 글을 선보였다면 문단에 데뷔하고자 하는 지망생으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다.
데뷔하지 못한 응모자는 엄청난 피해로 글을 비워야하는 심적 부담감이 생긴다. 독특한 창작물이 글의 표현이나 감성이 부족하여 당선되지 못했다면, 응모자는 독특한 창작물을 심사원이나 문인에게 영감만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글을 수정하여 응모를 하여도 순수 창작물을 찾고자하는 출판사나 문학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게는 당선 제외되기 때문이다.
문단에 데뷔하고자 하는 응모작에 표절마저 대책 없이 허용된다면 응모자는 출판된 저작물에 표절시비로 따질 수 없어 정신적인 큰 피해를 보는 것이다.
하여 당선작이나 출간 물에는 표절시비를 줄이고 낙선작에는 확고한 표절시비 대책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대책이 바로 프로가 문학 지망생을 위한 내리사랑이다.

하여 본인이 앞서 언급한 문단체계에서는 원고등록제를 설치하고자 하는 것이다. 원고등록제는 글을 잘 쓰는 것도 좋지만 독특한 창작도 원고등록 시켜야 한다고 앞서 주장한바 있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응모한 저작물의 표절에 대한 배려가 끝난다면 무언가 석연치 않다. 이미 응모한 저작물에서 얻은 영감으로 출간된 저작물 때문에 응모한 저작자의 저작물이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 영감을 얻은 출판물에 문단에 등록된 글이든 응모작이든 낙선작이든 반듯이 누구의 글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
비록 낙선이나 원고 등록되지 못했다 해도 문학 지망생의 글에서 기성작가가 영감을 얻어 출판 하였다면 도움이 필요한 지망생으로서는 얼마나 영광이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또한, 문학 지망생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기성작가는 지망생이 출판한다면 곁에서 살펴주고 광고도 하여 준다면 더불어 보기 좋은 모습 일듯 싶다.
서로의 도움으로 사제지간도 될 수 있고 선후배나 의형제간도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천륜이 따로 있는가. 내 양심을 네 길을 지켜줌이 곧 천륜이 되는 것이다.
이미 출간된 당선작과 기성저작물은 이런 영감을 얻은 저작물의 표절에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본다. 다만 같은 문인으로서 저작자의 양심에 따라 예의를 지키고 도리를 지켜야 한다.
예의와 도리를 지키고자한다면 어느 저작물에서 얻은 영감이라는 언급을  지켜주어, 서로 간에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함이 문인의 길일 것이다.
이미 출간 물에 당선작이나 기성작가의 글에서 영감을 얻었다 언급을 한다면 그를 광고해 주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문단에 데뷔한 프로작가끼리 따로 예의가 더 필요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