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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50대입니다. 라디오21과 시민기자들의 생중계를 보며 밤을 새우다가 옷가지와 수건들 있는대로 싸들고 시청앞에 나갔었습니다. 체력이 딸린다는 핑계로 한 밤도 못지키고 들어왔는데 며칠 지난 아직까지 입안이 헐어 입술 한쪽이 퉁퉁부어 있습니다. 물대포에 방패에 군홧발에 맞고 뒹굴면서도 때리지말아요!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며 날마다 앞장서는 어린 그들 앞에 저도 핑계가 많은 죄인이지요. 내알 꼭 참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정부가 공교롭게도 꼬리 내리는 척 하는 마당에 깃발 들고 나서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닐까요? 부끄럽고 참담한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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