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작에 전념하고 계신 작가 회원님들을 이러저러한 일들로 거리로 나오시게 하여 송구할 따름입니다. 어려운 청에도 불구하고 여러 집회와 동조단식에 많은 작가들께서 함께 해 주시어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보건대, 지난 한 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비탄과 분노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유실천위원회에서도 추모 문예제와 집담회, 동조단식, 세월호 연장전, 4시간 16분 낭독회 등의 일정을 마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과 이후의 조사 활동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다에 수장된 원혼들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줄 수 있는 충실한 진상 규명과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민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누구보다 더한 충격과 비탄을 느꼈을 작가가 할 수 있는 몫이 이 참혹한 참사의 슬픔을 낱낱이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에겐, 정부의 불성실한 대처와 세월의 망각 속으로 세월호 참사가 잊혀져 가는 것이야말로 죽음보다 더 깊은 절망일 듯싶습니다.
이제 을미년을 맞아, 자유실천위원회에서는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들과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작가의 창작과 기록 속에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보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안산과 팽목항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의 공정한 집행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팽목항 답사 기행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일시 : 2015년 1월 23일(금) ~ 1월 24일(토)
일정 : 안산 분향소 방문 ~ 팽목항
기타 : 차편과 숙소는 작가회의에서 지원합니다.
접수 : 차편과 숙소 마련을 위하여 사전 신청을 1월 15일까지 접수하고자 합니다.
신청은 문자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이시백 010-2492-0639)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
이시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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