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지회·지부에게 건의합니다.
문학을 통해 실천하는 양심의 선봉이 되어왔던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펼쳐왔던 활동의 성과들을 되짚어보고 21세기를 선도할 건강한 문학예술활동의 전망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2015년은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시기의 오류를 극복하고 합리적 핵심을 보존하여 새롭게 활동을 펼쳐나가야 하는 원년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반성과 결의가 진행될 한국작가회의 총회에 즈음하여, 그간 각개 약진해 왔던 전국의 각 지회·지부들의 활동 및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을 확장하자는 의미에서 ‘지회·지부 기관지 및 발간 잡지 전시회(가칭)’를 제안하는 바입니다. 그간의 총회는 회의에 참가하여 보고를 받고 결의사항에 동의한 후, 뒤풀이에 참가했다가 헤어지는 것이 거의 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면식이 있는 몇몇 지인이나 지회 중심 회합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여, 지회와 지부의 활동과 소속 작가들의 작품들을 공유해 보고 그것을 통해 지역과 지역, 작가와 작가 사이의 연대를 확장하고 더 나아가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의 본회에 대한 결합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각 지회, 지부의 기관지 혹은 발간잡지의 전시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많은 지회, 지부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구체적 방식과 일정 등은 한국작가회의 사무처에서 전화나 이메일로 고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그악스런 세월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작가적 양심과 문학적 열망들을 견지하면서 지난한 세월을 돌파해 냅시다. 아울러 올 한 해 건안,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입니다.
2015년 1월 19일
한국작가회의 인천지회장 문계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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