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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5년 2월 26일(토)~27일(일) 장소 : 청양 칠갑산 휴양림 태안에서는 약간은 수척해 보이는 문영균 시인이 왔고 서해 보령에서는 안학수 시인을 비롯해 소설 쓰는 서순희 님, 열혈남아 김동민 님, 그리고 한내문학회 회장님이신 조성인 시인이 왔습니다. 대전에서는 유명한 타악기 연주자인 신기용 선생님과 함순례, 배용주, 김열, 이정섭 시인이 왔습니다. 이진수 시인은 시리도록 별 총총하게 뜨는 청양의 칠갑산 휴양림 민박집에서 도착하는 손님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얼큰한 오리탕과 닭도리탕, 김치찌게로 밥을 먹으며 몇 순배 술이 수리수리마수리 술술 돌자 전생에서는 인디언 추장이었고 현생에서는 웃음치료사라는 신기용 선생님의 신기하고 용한 재담이 이어져 시원시원하게 입을 열 수 있었습니다. 통나무 드럼과 몸소 티벳에서 구해왔다는 주발로 연주할 때는 모처럼 귀를 열고 영혼을 두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청양의 민완기자답게 이진수 시인 귀한 장면과 귀한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아내느라 조그만 창을 들고 이리저리 분주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영차, 목이 기인 맥주 한 짝을 이종진 선배님이 사 들고 야음을 틈타 오셔서 너무도 반가웠고 짜짠 어김없이 청년분과 합평회가 열렸습니다. 슬그머니 옆구리에 차고 있던 시들이 주뼛주뼛 나왔습니다. 함순례 시인의 시를 시작으로 문영균(2편), 이정섭(2편), 배용주(2편) 시인의 시가 도마 위에 올려졌습니다. 선배님들의 관심있는 지적은 두고두고 생각하고 따져봐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끄응, 달은 하나 둘 꺼지는 불빛들을 품고 청양의 천공으로 떠오르고 어느새 청양의 밤은 술상을 덮고 시를 덮고 눈꺼풀을 덮고 깊어갔습니다. 아침에는 <뉴스청양>의 편집부장인 김인지 시인이 나와서 맛있는 아침밥을 사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짜짜자아 짜짜자아 짜짜짜짜짜짜자아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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