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새책 조회 280 제목 카시오페이아의 숲 이름 사무처 첨부 임서상_카시오페이아의 숲.jpg (47.7K) 나는 소설 외에는 할 일 없는 생판 백수다. 아내를 첨 만났을 때 기억난다. ‘글 쓰면 밥이 나와 떡이 나와.’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난한 작가가 혹시 뭔 국물이라도 생길까, 하고 궁금한 눈치다. 그동안 문학지에 발표한 인쇄를 몰래 떼먹었으니 당연하다. 가난해도 문학에 운명을 걸었다. 은행원, 원양어선, 염색공장, 컨테이너 운전, 막노동, 배달, 노숙 등 경험을 했다. 소설은 고통의 결과다. 배부른 뒤 글은 허세다. 그런 사람은 술자리 불만이 많다. 내 생각이다. 자신의 글에 과감하게 칼을 대라. 나 역시 파지가 쌓여 주머니가 털린다. 각오한 길이었고 후회도 없다. 나이 넘나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장르도 그렇다. 누구를 위해 문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겹치기 문장에 신경 쓴다. 색다른 이야기, 주제에 몰입하는 긴장과 속도감, 문장력에도 공들인다. 하드보일드 문장을 고집한다. 다양한 주제는 오 헨리. 방세가 밀리고, 딸을 위해 글을 썼던 조앤 K 롤링. 간결하고 건조한 문장의 헤밍웨이와 김훈을 존경한다. 소설은 도전이고 모험이다. 그 길로 안내한 정공량 주간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설은 천사와 악마 사이에 있어야 한다. 내 창작 지론이다. 난 오늘도 글 쓰다, 잠들다, 꿈에서도 글 쓴다. 미친놈처럼 헤비메탈 듣다, 새벽이면 자전거 타고 공지천 한 번 돈다. ‘글은 목숨을 걸듯 쓰면 결과가 있다.’ 미국 소설가, 딘 쿤즈의 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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