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624 제목 [시] [목포] 최기종 / 늦게 피는 꽃 이름 사무처 늦게 피는 꽃 최기종 봄나들이 나가고 싶어서 꼭두에게 다홍치마 입혀달랬더니 더 깊은 어둠을보지 못했다고 아직 말문이 다 트이지 않았다고 그믐꽃게처럼 알이 배고 내실을다져야 한다고 한다. 날개옷 화알짝 펼치고 싶어서 외피에게 문을 열어 달랬더니 못난 소나무처럼등이굽어야 한다고 눈비 맞아도 끄떡없어야 한다고 어둡고 답답한 몽니의 길 더 가라고 한다. 하늘의 별이 되고 싶어서 바람에게 차양을 벗겨 달랬더니 발새 물리고 마른버짐 번져 봐야 한다고 먼저 바닥이 되어야 한다고 빨리 뜨면 빨리 지는 것이라고 물독에 그득 채워서 저절로 피어나게 하라고 한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언덕에서 봄은습하고 그늘진 자루 속에서 향기롭다. 방문을 닫아걸고 어둠 속에서 헛헛증*이 차오르고 넘치기를 기다렸다. 덧난 생채기 보듬던 봄기운이 꽃문을 화알짝 열었다. * 뱃속이 빈 듯한 증세 최기종 <만경강> 동인, <교육문예창작회> 활동. 교문창 회원시집『대통령 얼굴이 또 바뀌면』에 작품 발표(1992년) 시집『나무 위의 여자』,『만다라화』, 『어머니 나라』등. 현 목포작가회의 지부장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61 시   우리 심장은 아직 뜨겁습니다 강수경 2022.11.09. 530 660 시   천국의 마스크 외 1편 나정욱 2022.11.04. 549 659 시   미역의 시간들 외 1편 나정욱 2022.10.20. 485 658 에세이   작가의 말 (16) - 장편소설 「사하라」의 재재재재재 수정판의…… 유중원 2022.10.11. 513 657 소설   (장편소설 「사하라」의 ) 에필로그 ― 2010년 봄, 벌교 유중원 2022.10.11. 455 656 시   반가사유상 외 1편 나정욱 2022.10.05. 468 655 에세이   작가의 말 (15) 유중원 2022.09.29. 380 654 시   그 방의 슬픔 외 1편 나정욱 2022.08.29. 433 653 소설   배신 혹은 전향 (4) 유중원 2022.08.22. 422 652 소설   배신 혹은 전향 (3) 유중원 2022.08.22. 397 651 소설   배신 혹은 전향 (2) 유중원 2022.08.22. 400 650 소설   배신 혹은 전향 (1) 유중원 2022.08.22. 425 649 시   비의 아버지 나정욱 2022.08.05. 414 648 시   여름의 표적 외 1편 나정욱 2022.08.01. 417 647 에세이   작가의 말(14) - 장편소설 「인간의 초상」의…… 유중원 2022.06.21. 420 646 에세이   나는 훔치거나 모방한다. 유중원 2022.05.04. 468 645 시   모든 기호는 자유로워야 한다 김희우 2022.04.28. 500 644 에세이   작가의 말(12) -배신과 배은망덕, 용서 혹은 복수 유중원 2022.04.27. 632 643 소설   쥐새끼 박멸 작전 유중원 2022.04.27. 564 642 소설   해무 海霧 유중원 2022.04.27. 497 641 시   봄 성두현 성두현 2021.12.28. 572 640 시   산다는 것 2 성두현 2021.12.28. 562 639 에세이   작가의 말 (11) 유중원 2021.07.29. 620 638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下) 유중원 2021.07.22. 645 637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上) 유중원 2021.07.22. 81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