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322 제목 [시] [강원] 허림 / 붉은, 고요의 중심 이름 사무처 붉은, 고요의 중심 허 림 산마루에 걸친 낮달 보며 라면 사들고 골목계단 오르는 그녀가 머뭇거린다 이미 얼굴은 붉어질 대로 붉고 밭둑서리 너머에선 들깨 짚 타는 냄새가 난다 비늘처럼 가벼운 구름이 지나가고 낮은 음표처럼 스미는 낮달이 희맑아진다 4H 회관 앞 고메등 같은 둔덕 올라 고무래 같은 구비를 돌면 신매나무 문내 확 풍긴다 빈집에 걸려있는 편지함은 오래 된 이야기를 재갈처럼 물고 허전한 구석마다 긴다리호랑거미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기워 놓았다 그 덫에 고만고만한 생의 허물이 일렁인다 느닷없이 깃동잠자리 폭력적인 교미를 하고 비행 한다 도토리묵 같은 저녁 복자기나무가 울고불고 난분분하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396 은수저   [소설] 4월의 은수저 여는 글 사무처 2011.04.20. 2774 395 은수저   4월의 은수저 여는 글 사무처 2011.04.20. 2859 394 은수저   [소설] 장정희 / 겨울 모서리 사무처 2011.04.20. 4182 393 은수저   김형미 / 물 외 1편 사무처 2011.04.20. 3047 392 은수저   안명옥 / 제부도 동창회 외 1편 사무처 2011.04.20. 3133 391 은수저   김은경 / 구름의 해산(解産) 외 1편 사무처 2011.04.20. 2981 390 은수저   [소설] 마린 / 행드 맨 사무처 2011.03.22. 3471 389 은수저   김선향 / 중년(中年) 외 1편 사무처 2011.03.22. 3505 388 은수저   최옥자 / 매니큐어 바르는 밤 외 1편 사무처 2011.03.22. 3310 387 은수저   유현아 / 활강하는 새들을 위한 잔소리 외 1편 사무처 2011.03.22. 3353 386 은수저   [소설] 3월의 은수저 여는 글 사무처 2011.03.22. 2670 385 은수저   3월의 은수저 여는 글 사무처 2011.03.22. 2932 384 시   김희정 / 삼류의 거리·19 옥상 관리자 2008.10.10. 6493 383 시   유진택 / 도깨비 씨앗 관리자 2008.10.02. 5355 382 시   김준태 / America (2005. 10. 11) 관리자 2008.06.11. 5864 381 시   이원규/ 도둑고양이 사무처 2008.06.11. 5893 380 시   차옥혜/ 가끔은 세상이 환하다 관리자 2008.05.28. 5421 379 시   맹문재/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관리자 2008.05.19. 5176 378 시   이정록/ 보리앵두를 먹는 법 관리자 2008.02.25. 6790 377 시   김사인/ 달팽이 관리자 2008.02.18. 6923 376 시   장옥관/ 입술 관리자 2008.02.12. 5618 375 시   나희덕/ 아이오와 강가에서2 관리자 2008.01.17. 5706 374 시   조 은/ 흙의 고독 관리자 2008.01.09. 5641 373 시   복효근/ 나비 관리자 2007.12.30. 5920 372 시   이기인/ 미지근한 걸음 관리자 2007.12.21. 5494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