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540 제목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이름 관리자 오늘의 시 제24회   안 부 -눈오는 날 김 은 경   대아미용실 김씨 아줌마 엉덩짝을 따라 나오는 겨울 한 꾸러미 옴짝달싹 못하듯 바람에 꽁 묶여 뼈만 남은 낙엽들 쓸어내리네 재산이래봤자 그나마 실한 두 짝의 엉덩이와 손때 묻은 미용실 한 칸이 전부. 연락할 데 없이 그저 쓸쓸한 저녁 식은 오뎅국물처럼 더 이상 달짝지근하지 않은 인생 육십이라니 문 걸어 잠글 정절도 찡하게 한번 달아오를 불륜도 없는 막바지라니, 막장이라니. 몇 장의 지폐를 손에 남기는 머리카락들 염색도 빠마도 정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난 저녁 꿈인 양 죽음인 양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 눈발들 오래 묵혀둔 안부라도 묻듯이 마당 가득 소복소복 눈이 내리네. 지난 가을 꽃피우고 얼어 죽은 小菊 화분 속으로 김씨 아줌마 꽃분홍 내복 속으로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눈. 오메, 망측스럽게도 내린다 내려   김 은 경(시인) --------------   1976년 경북 고령 출생.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 가회의 대구지회 사무차장.    처음 올린 날: 2001년 12월 3일(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1 시   제41회/육근상 - 여백, 혹은 무료한 관리자 2002.05.08. 2878 60 시   제40회/문동만 - 그렇게 사는:수유리에서 관리자 2002.05.08. 2824 59 시   제39회/ 문영균-개간지 관리자 2002.04.20. 2610 58 에세이   제20회/ 이명랑-엄마의 첫 크리스마스 관리자 2002.04.20. 4077 57 시   제38회/김영언-수족관 우럭의 꿈 관리자 2002.04.07. 2834 56 에세이   제19회/박남원-내 마음속의 가을운동회 관리자 2002.04.07. 4272 55 에세이   제18회/박래녀-뉴스를 탄 멧돼지 소동 관리자 2002.04.07. 4131 54 시   제37회/배재경 - 사과가 서걱서걱 익어가는 밤 관리자 2002.03.21. 2854 53 시   제36회/오정환 - 바다 관리자 2002.03.14. 2755 52 시   제35회/함순례 - 겨울, 외기러기 관리자 2002.03.14. 2582 51 시   제34회/송호필 - 오래된 집 관리자 2002.03.04. 2647 50 에세이   제17회/박래녀-예쁜이 이야기 관리자 2002.03.02. 3910 49 에세이   제16회/맹문재-고향 관리자 2002.03.02. 3879 48 시   제33회/손세실리아 - 인사동 밭벼 관리자 2002.02.25. 2631 47 시   제32회/정종환 - 손톱 관리자 2002.02.25. 2470 46 시   제31회/강영환 - 틈 관리자 2002.02.08. 2596 45 에세이   제15회/유경숙 - 보길도에서 취하다 관리자 2002.02.08. 3596 44 에세이   제14회/ 김기홍 -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관리자 2002.01.21. 3133 43 에세이   제13회/고영직 - 누가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가 관리자 2002.01.21. 2755 42 시   제30회/ 류정환 - 아까시나무의 추억 관리자 2002.01.21. 2459 41 시   제29회/고증식-낚싯줄을 풀며 관리자 2002.01.10. 2239 40 시   제28회/이철산-회귀 관리자 2002.01.10. 2537 39 시   제27회/ 관리자 2002.01.10. 2257 38 에세이   제12회/정일근 - 처음의 아름다움 관리자 2001.12.26. 3283 37 시   제26회/조원진 - 고모님 시집가던 날 관리자 2001.12.24. 2426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