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시 제32회
손톱
정 종 환
뜻을 버리고 이름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그것을
때 낀 손톱 깎는 정도로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뜻은
인간의 보이지 않는 골격이다
시작메모: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다양성을 쫓아 가다보니 버려서는 안
될 초심을 버리는 것 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박제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거를 청산하려는 태도도 문학인에게는 경계해야 할
함정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온 작품입니다.
정 종 환(시인) --------------
1961년 전북 익산 출생. 1998년 "마르크스주의의 자본주의 비판"으로 박사학위
를 받음(원광대) 전북작가회의 회원. 문예미학회 회원.
처음 올린 날: 2002년 2월 8일(금)
|
회원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