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시에 두 교수 앞에서 면접을 봤다
그 중하나가 강영수였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 이 양반이 이름을 김영수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내가 써준 내 시 초안 원고 몇싶편을 보더니
내게 돈이 많으냐고 킬킬 거렸다
그리고 나중에 한 강의실에서 지금 잘 기억 안나지만 주제를 하나 주고 시 한편을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기가 막힌 것이 이 양반이 왜 내게 돈이 많으냐고 킬킬거렸나 하는 것이었다
이제 내가 답을 안 것이 당시에 지도 문인과 경향이 맞지 않으면 시문 지도 제대로 할리 없다는 것과 내가 제출한 원고 초안 한 묶음에 세 경향의 시가 모두 혼재해 있어서 완성에 기나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었고 내가 남자라서 생활비가 많이 필요할 것이니
그리고 나는 일찍부터 진보 이념에 눈을 떴다가 극단적 은밀한 학교 폭력에 걸려서 일찌감치 도태됐다
그리고 내 고려 대학교 졸업 앨범에는 내가 고짭새로 사진이 찍혀서 실려있다
나는 그 고짭새 사진 큰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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