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조회 1218 제목 詩, 시인은 어디로 가는가 이름 정훈교 詩, 시인은 어디로 가는가 시를 쓰는 사람 시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 어디로 가는가 밑을 보지 않고 달리는 사람 정점을 향해 썩은 동아줄을 잡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삶 튼튼한 줄을 잡기 위해 봄부터 시인은 그렇게 울었나보다 독자 아니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멀리 두는 사람 나 외엔 어느 쪽도 편으로 두지 않는 파 壇은 좌파 우파 당파싸움의 잔칫집 탕탕평평 한반도의 시문학을 어둠으로 몰고 가는 사람 靑出於藍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로지 앞만 보고 가는 사람 자식을 키우는 않는 사람 자식의 자식을 키우지 않는 사람 바야흐로 말년 詩의 말년이 서서히 다가오다 한국의 詩 검버섯을 피우며 힘차게 달려가다 죽순은 어디에도 돋아나지 않고 마음껏 자란 울창한 숲이 가을로 접어들다 댓잎이 연한 색으로 물들며 떨어지고 나면 드디어 봄이 온다고 믿고 싶지 않다 봄은 없다 한반도 절대강자라 주창하는 푸른 기와집도 경제성에 휩싸여 눈 한번 꿈쩍이지 않고 월드와이드웹에 밀리고 얼 발음 : 얼ː/ 품사 : 명사 / 정신의 줏대 앞으로 50년 한반도 고고한 시문학 고이 잠들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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