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오사라
내게 좋은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가로등 아래서 빗소리 들으며
옛추억 아름답게 들려줄
포근한 가슴의 친구와
바닷가 호젓한 카페에서
진한 커피 마시며
그윽한 눈빛, 깊은 관심으로
나의 이야기 받아줄 친구와
바퀴 굴리며 달려간 종착역
허전한 가슴 안고 되돌아올 때
때맞추어 전화걸어 줄
그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불같이 타버려 재가 되어 버리는
그런 사이가 아닌
이해관계 속에서 호감베푸는
그런 사이도 아닌
순수한 것들을 생각하며
손잡고 거닐 수 있는
그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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