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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7회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심사 결과 발표
이름 사무처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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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올해는 중등 산문 6명, 중등 운문 11명, 고등 산문 48명, 고등 운문 93명, 기타 7명 총 165명이 응모하였습니다. 이 중 당선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청소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당선자

[중등부 산문] 당선작 없음

[고등부 산문]
최우수 - 「냄새」 김선영(숭신여자고등학교 3학년)
우수 - 「소화」 김수진(밀양여자고등학교 3학년)
장려 - 「아르바이트비」 김선호(대신고등학교 2학년)
「괴물」 이건희(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중등부 운문]
우수 - 「반쪽」 조수환(천안중학교 3학년)
장려 - 「지우개」마미혜(월계중학교 2학년)
「허수아비」 김효남(흥해중학교 3학년)

[고등부 운문]
최우수 - 「학교 앞 구둣방 보아 뱀 사내」 이한솔(경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우수 - 「바퀴는 슬프다」 이빛나라(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3학년)
장려 - 「베트남 처녀」 이한설(울산효정고등학교 3학년)
「수학시험」 최진화(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 심사위원

[산문 예심] 김종광(소설가), 손홍규(소설가)

[운문 예심] 김근(시인), 이영주(시인)

[산문 본심] 이경자(소설가)

[운문 본심] 정희성(시인)



■ 심사평

[산문 부문]

응모한 작품 모두 수준이 고르게 좋았다. 특히 순위를 가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냄새/'/는 가난한 어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문장도 빼어나고 각박한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그것들을 내면화하는 차분한 내러티브가 돋보인다. /'/소화/'/는 소설적 상상력이며 묘사,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작중 화자의 말처럼 한 편의 소화(小話)이지만 감정을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믿을 만 했다. /'/아르바이트비/'/는 응모작 중에 완결성이 가장 높았지만 자칫 체험기 같이 읽힐 위험이 있다. 소설적 구성을 통해 그런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데 안이한 방법으로 글을 써서 아쉽다. ‘괴물’은 생략을 통해 글 속에 빈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겠다. 글은 내용이나 표현이 너무 빈틈없이 차버리면 숨을 쉴 수 없다. 소설도 생물이라는 걸 잊지 말자.

그 밖에도 본심에 올라온 다른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자면, ‘깍두기 아이’는 꽤 심각한 문제적 상황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어울리는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지 않았다. 긍정적 결론을 위해 너무 성급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 탓에 이야기 자체가 헐거워졌다. ‘고족제자’는 독특한 문체를 지니고 있어 재능이 엿보이지만 어수선하고 산만하여 그런 장점이 부각되지 못했다. 잦은 반복도 일종의 기법이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과잉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상기했으면 한다. ‘도둑질의 미학’은 어느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파편화된 가족을 테마로 삼은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이야기마저 조각나 있어 작품에 통일성을 부여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이주노동자, 성적 소수자를 그려낸 작품들이 적어졌고 대신 가족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많아졌다.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가는 주제들보다 학생들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그 대상물에 애정을 지니게 되기를 바란다. 그럴 때 오히려 더 많은 소재를 발굴할 수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



[중등 운문]

본선에 7편의 시가 올라왔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시를 통해 세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앞으로 어떤 시선을 키워나갈지 기대가 된다. 십대의 가장 빛나는 시기인 중등부에서는 맑은 영혼이랄까 심성이랄까, 십대다운 솔직함 등이 잘 드러날 거라 예상했는데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을 보고 기성의 언어교육이 오히려 그런 것을 가리고 있는 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진솔하게 표현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작품들을 반성 없이 흡수하기 보다는 자기 안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선에 올라온 마미혜의 <지우개>, 김효남의 <허수아비>, 조수환의 <반쪽>을 놓고 우수작 선정에 고심을 했다. 3명 다 십대다운 발상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지우개>를 비롯한 마미혜의 나머지 작품은 생활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시로써 형상화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무심코 스쳐갈 법한 사물을 가지고 그 나이다운 정서로 소박하게 형상화가 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조금만 더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김효남 <허수아비>는 자신만의 감각이 눈에 띄었다. 허수아비를 바라보며 육이오 전쟁 용사를 떠올리는 시선이나 어머니라는 강에 돌을 던지고 자신의 강에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 돌을 다시 던지는 과정은 재밌고 신선하다. 그에 비해 <해돋이>는 그럴 듯한 시어들로 되어 있지만 기성의 시선을 흉내 낸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조수환의 <반쪽>에 최고의 점수를 준다. 옥수수의 특성을 아버지와 비유하는 솜씨도 그렇고,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반쪽이 되는 아버지와의 동일화도 높이 살만하다. 그 외의 작품들도 아버지와 할아버지라는 시의 대상에 푹 빠져 깊이 생각한 흔적들이 시 안에 잘 살아 있다. 기교나 테크닉 보다는 그 안에 담긴 진솔함이 시의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다. 앞으로 꾸준히 정진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쓰길 기대한다.



[고등 운문]

본선에 올라온 9편의 작품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는 시들을 보고 심사가 까다롭고 힘들어진 만큼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기성 시인들이 어떤 측면에서는 가장 예민한 시기에 시를 쓰고 있는 이 십대들에게 자극받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시에 시달리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고 이 불꽃을 잘 피워 올릴 수 있도록 선배들의 응원이 더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고등부는 자기 자신보다는 사회랄까 바깥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것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자폐적 성향의 웅얼거림이나 자기감정의 배설에 불과한 시어들, 사소한 발상에 흥분해 억지로 시적인 논리를 꿰어 맞추는 것이 시가 될 수 없다. 시는 언어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일기에 적을만한 소소한 일들을 기성 시인들의 시어를 흉내 내어 아무 의미 없이 나열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최진화의 <수학시험>, 이한설의 <베트남 처녀>, 이빛나라의 <바퀴는 슬프다>, 이한솔의 <학교 앞 구둣방의 보아 뱀 사내> 등은 그런 의미에서 시선을 끌었다.
최진화의 <수학시험>은 현실에서 촉발된 발상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각을 끌고 나간다. 시험시간에 느끼는 압박과 고통이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면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함께 응모된 <작곡>에서도 이러한 감각은 돋보인다. 시 전체를 유기적으로 탄탄하게 만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습작을 하다보면 시의 구조를 잘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소재가 자신을 떠나 어머니로 옮겨간 <봄밤, 미용실>의 경우 시적 화자의 소박한 시선은 역시 잘 유지되고 있었지만 시를 진행시켜 가는 방식은 상투적이고 낡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한설의 <베트남 처녀>는 흔히 말해지는 ‘시적이라는 것’에 과도하게 침윤되지 않고 담백한 어조로 자신의 시선을 만들어가는 것에 호감이 갔다.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시적 대상을 표현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왜곡된 이미지를 억지로 짜맞추는 것이 이미지 형상화라는 잘못된 인식은 많은 문제를 동반한다.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십대다운 시선과 발상법에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그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응모된 작품 대부분이 구체적인 형상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기보다는 그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빛나라의 <바퀴는 슬프다>는 비극적인 정서를 담담하고 묵묵한 느낌으로 그려나가면서 그 슬픔을 확대시키는 힘이 돋보였다. 과도한 수사나 억지스러운 표현 없이 물 흐르는 듯 흘러가는 정서가 주목할 만하다. ‘매일 야윈 달을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나 ‘또 한 장의 길을 넘기는’ 비유들은 눈에 띈다. 그러나 함께 응모된 시들 모두 가장 비극적인 사건과 꾹꾹 참아내는 정서의 흐름으로 되어 있는 만큼 벌써부터 어떤 틀에 갇힌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됐다. 언니의 이야기가 담긴 시는 폭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소재와 시적 드라마의 차이점은 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차이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한솔의 <학교 앞 구둣방의 보아 뱀 사내>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한다. 이 시는 풍부한 상상력과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가 놀라운 작품이었다. 구둣방을 낡은 행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것을 만들어가는 형상화의 재주는 이번에 응모된 전체 작품들 중 탁월하다. 보아 뱀의 형태와 곱사등 사내의 형태를 연결시키면서 ‘툭 불거져 나온 물혹은 콘크리트로 된 사막을 건너는 중요한 양분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끌어내는 힘은 보통 솜씨가 아니다. 나머지 <딱따구리 가족의 소문을 추억하다> <박쥐> 등도 밀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를 주었다.

앞으로 좋은 시인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행복한 느낌이 든다. 안타깝게 순위에서 밀려난 응모자들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길 부탁한다. 이제 출발선에 선 예비 시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인으로 탈바꿈할지 기대가 된다.


※ 개별 작품을 보시려면 상단의 첨부파일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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