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이름난 사당 바우덕이의 일생을 다룬 서사시. 민중 서사시의 역사의식과 공동체적 정서를 충실히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주인공 바우덕이는 전형적인 기층 민중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주인공들과 유사하지만 춤과 노래, 줄타기에 뛰어난 예인이었다는 사실이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평범한 민중의 삶을 그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의 예술적 성취의 과정을 드러내는 데 비중을 둔다주인공이 활약한 민중 연희의 세계를 매우 구체적으로 재현해내는 것.
김윤배 1944년 충북 청주 출생. 1986년 <시문학> 및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지은 책으로 <겨울 숲에서>, <강 깊은 당신 편지>, <굴욕은 아름답다>, <슬프도록 비천하고 슬프도록 당당한>, <부론에서 길을 잃다>,<온몸의 시학 김수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