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2년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진주시 문산초등학교 소강당(급식소)
초대의 말씀
오인태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등뒤의 사랑'을 출간했습니다.
이십대 말에 시인으로 문단에 나와 올해로 12년째 시력을 쌓으며 이제 마흔의 나이를 넘긴 오인태 시인의 시는 절절하면서도 절제되어있고, 가벼우면서도 사려 깊고, 냉철하면서도 따뜻합니다.
그의 문학과 삶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저희들은 그의 세 번째 시집 출간을 맞아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시인에게 힘을 북돋아 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겨울
(사)경남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최정규
(주)경남도민일보사 대표이사 이순항
진주교육대학교총장 문학박사 권정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장 김정규
문 산 초 등 학 교 장 성종만
「뜨 란」 출 판 사 대 표 강성도
□시인의 말
이 시는 내 쓸쓸한 사십대의 그림자에 다름 아니다.
그런 그림자를 내게서 떼어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이제 다시는 내게 오지 마라.
죽든지 살든지 그건 네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러나 네가 채 사립문도 나서기 전에
내 등뒤를 서성이는 이 완강한 그림자는 또 무엇이냐.
도대체 얼마나 더 쓸쓸해야 할까. 그래도 어쩌랴.
그래, 가지 마라 쓸쓸함아. 시야.
이젠 내 사랑도, 남은 내 생애도
아무런 대책 없이 버려 두지는 않겠다.
너무 오랫동안 죄를 지었다. 내게, 그리고 내 사랑에게
오인태
행사장 찾아오시는 길
*서울 방면에서 오시는 분은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오셔서 서진주IC를 지나 순천쪽으로 가지 마시고 부산방면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오시다가(5분) 진주IC 다음의 문산IC로 빠지시면 됩니다.
*부산방면에서 오시는 분은 문산휴게소 직전의 문산IC로 빠져 문산읍쪽으로 오시면 됩니다(문산읍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