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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포 민예총 문화예술인 선언
이름 최기종 이메일



목포 민예총 문화예술인 선언

민주의 광장, 생존의 광장, 문화의 광장을 돌려 달라.

1987년 6월 항쟁은 문민의 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로 이어지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우게 했다. 그래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고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했고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독재의 뿌리였던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수많은 열사들의 피를 담보로 쟁취했던 이 땅의 민주주의를 22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 지난 10년의 민주 정권의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하하면서 정치,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서 되돌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통보다는 봉쇄를, 화합보다는 밀어붙이기를, 관용보다는 보복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경제였다.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니까 이제는 경제도 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그런데 경제 전문가라는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10년 전 IMF 수준으로까지 몰아갔다. 미국에서 촉발된 수급 불균형의 경제 위기에 반하는 정책으로 일관했고 경제 안정의 한 축이었던 북한 변수도 최악으로 끌고 갔다.
그뿐만 아니다. 국내 정치는 불신과 분노만 키우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의 토대인 언론을 장악하고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전직 대통령이 흉거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렀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밀어붙이기 수순을 버리지 않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혼란의 도가니다. 현 문화예술계 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 과거 대관 중심이고 공연 중심이었던 귀족주의 문화예술 활동에서 벗어나서 다중이 참여하고 즐기는 서민 중심이고 생활 중심,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을 토대로 민족예술인들을 몰아내는 일에만 치중하고 있다. 압력을 넣어서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해임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표적 감사해서 황지우 총장을 면직시켰다. 그리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민예총)로 그 칼날을 겨누고 있다.
물론 문화예술 단체들이 행정에서 능력의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은 사무, 행정가가 아니고 문화 예술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르별 천차만별한 상호보완적 성격 때문에 집행에서 차질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작은 꼬투리를 잡아서 먼저 내쫓고 폐쇄하는 것은 사전에 예고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작금의 행태는 정치는 없고 증오만 드러내는 것 같다. 법질서 확립을 내세우고 법 앞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명분을 내세워서 정치, 문화, 예술, 언론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과 6.10항쟁 기념행사에서 보였던 국민들의 욕구 분출을 이명박 정부는 깊이 새겨야 한다. 바다는 잔잔하지만 한번 일어선 격랑은 걷잡을 수 없이 강둑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 정책에서도 지금까지 진보 성향 단체에 대한 표적 감사나 몰아내기 일변도에서 벗어나서 상생과 화합의 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 정부의 올바른 방향이요, 우리 국민의,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이다. 이에 목포 민족예술인총연합 회원 137명은 위의 글을 맥락으로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우리의 선언

1.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물어 법무부 장관과 검찰 중수부장을 해임시켜라.

1. 이명박 정부는 민주적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미디어 관련법 안을 즉시 폐기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1. 이명박 정부는 경쟁 일변도의 교육 정책이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자각하고 더불어 함께 하는 교육 정책을 펼쳐라.

1. 이명박 정부는 정치 보복적인 싹쓸이 문화예술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좌우 날개가 있는 창작의 세계, 서민의 품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을 보장하라.

1. 이명박 정부는 자율과 평화와 소통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의 광장, 생존의 광장, 문화의 광장을 활짝 열어 재껴라.

2009년 6월 16일

목포 민족예술인총연합회
문학위원회, 음악위원회, 미술위원회, 무용위원회, 전통위원회, 사진위원회, 만화위원회, 차문화위원회, 참여예술위원회 137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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