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20주기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작가회의 사무처 앞에서 모여 출발했습니다.
버스에서 김남주 선생님의 사모님이신 박광숙 선생님이 보내주신 포도를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버스 안에 술이 없어서 작가회의 회원들이 이처럼 조용히 행사장으로 이동한 적 있나 싶을 정도로 의아했습니다.
4시 경, 해남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김남주 아카이브전 “나의 칼 나의 피” 개막식 참석 후, 김남주 포엠콘서트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에 참석했습니다. 우리 회원 분들도 시낭송에 함께 참여했는데요, 포엠콘서트는 시낭송, 김남주 선생님 시 영상과 시를 가사로 만든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녁 뒤풀이에서 회원 분들이 서로 자기소개를 했는데요, 몇 분이 앞에 나와 마이크를 오래 잡자 어느 한 분이 ‘여기가 총회 자리냐, 나도 말 좀 하자’라고 하여 회원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김남주 생가를 찾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작가 분들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이어서 미황사에 가서 점심 공양을 하고 스님이 따라주신 국화차와 녹차를 마시며 잠시 쉬다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함께 가주신 회원 분들과 김남주 추모 문화제를 준비하신 해남의 작가회의 회원 분들, 김경윤 선생님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광숙 선생님도 함께 하셔서 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다시 거꾸로 굴러가는 시대에 김남주 선생님의 시들이 작은 불씨로 되살아나 광야를 태우는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사무처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