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작가회의, 전주에서 '전국민족문학인대회' 열어
[속보, 연예오락] 2002년 11월 09일 (토) 10:10

▲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순이삼촌>의 작가 현기영 선생

ⓒ2002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문학작가회의가 9일(토)부터 10일(일)까지 "제11회 전국민족문학인 전주대회"를 연다.

이번에 전주 일원에서 열리는 "민족문학인대회"는 9일 오후 4시부터 "고은 시인의 '오늘의 문학을 말한다'"를 시작으로 밤 8시 45분에는 "작가회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합동 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 다음 날인 10일 오전 9시에는 "민족문학 대토론회", 10시 30분에는 "민족문학인 전주선언"을 채택한다.

9일(토) 오후 4시 전주 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고은 시인의 '오늘의 문학을 말한다'"는 시민들을 위한 문학강좌로 고은 시인이 바라보는 오늘의 우리 문학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 한국문학에 대한 발자취를 차근차근 더듬는다.

연이어 밤 8시 45분에는 "작가회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현재 <작가>에 자실문예운동사를 연재하고 있는 자실의 산 증인 작가 박태순 선생이 발제를 하고, 이영진 시인과 김정란 시인이 토론자로 나선다.

특히 이 토론은 군사독재정권시절,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반벙어리가 된 채 살아가던 그 시대, 당당하게 이 땅의 표현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일어섰던 문인들의 '실천의 문학' '문학의 실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보다 진정한 민족문학의 갈 길을 모색하자는 토론이다. 다시 말하자면 물신주의의 홍수 속에 기우뚱거리는 작가회의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그런 자리라는 말이다.

다음 날인 10일(일) 오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족문학 대토론회"가 열린다. 이 토론회는 현재 작가회의 12개 지회에서 펴내고 있는 문예지를 총괄하여 비교 분석하는 자리다.

참고로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12개 지회에서 발행되고 있는 잡지는 다음과 같다. <작가의 눈> (전북), <작가사회> (부산), <충북작가> (충북), <함께가는 문학> (광주·전남), <울산 작가> (울산), <제주작가> (제주), <작가마당> (대전, 충남), <작가들> (인천), <경남작가> (경남), <대구작가회의> (대구), <강원작가> (강원), <작가정신> (경북) <무순>.

연이어 오전 10시 30분에는 이번 행사의 백미인 "민족문학인 전주 선언"이 채택된다. 이번에 채택하는 "민족문학인 전주 선언"은 그동안 문학이란 울타리 안의 문제들을 과제로 채택한 것과는 달리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는 문학계 전체에 대한 자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환경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민족문학인들의 일종의 몸부림이자 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8월 2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는 "전국순회 우리시 전시회"가 9~10 양일간 전주 전통문화센터와 전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02-313-1486)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