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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작가 명단·경력·작품공개 “선배들 잘못 속죄합니다”
[사회] 2002년 08월 09일 (금) 17:57
문인들이 선배 작가들의 친일행위에 대해 공개 사죄한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광복 57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일제시대 친일문인들의 과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예정이다. 이같은 집단 사죄는 지난 2000년 천주교의 대희년 참회와 기독교계의 ‘21세기 한국기독교 신학선언’ 이후 처음이다.
작가회의측은 “반민족 행적이 뚜렷한 친일문인들의 명단과 경력,작품목록을 공개한데 이어 선배 문인들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과거사 청산작업은 보복이나 단죄가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 잘못을 반성하고 당당한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철훈기자 c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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