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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작가상은 한국작가회의의 젊은 문인들로 구성된 ‘젊은작가포럼(위원장 임경섭)’이 문학적 성과와 삶이 젊은 작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선배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젊은작가포럼은 박씨에 대해 ‘욕망을 내려놓으려는 치열한 고뇌와 성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돈을 쓰지 않으면 벌지 않아도 된다는 신조로 26년 전 모악산으로 들어갔다. 이후 지리산 부근 악양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고 있다. 지역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두고 활동해야 한다는 신념대로 올해 경남 진주의 신생 출판사에서 시집 <중독자>를 출간했다. 시집 1쇄는 곧 완판됐고 예약자에게만 책을 파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작가회의는 전했다.
젊은작가포럼 위원장인 임경섭 시인은 “박남준 선생님은 세상을 항해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발언하지만, 그 울림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어떻게 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렇게 사는 분은 많지 않다. 등단 이후 30여 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대하며 우리는 적지 않은 위안과 따뜻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남준 시인은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나 1984년 <시인>에 ‘할매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적막>,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9일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