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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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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예술검열 반대 예술행동 및 기자회견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제정신 가진 사람은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우의 문제도 아니다. 다만 몰염치에 뿌리 내린 집권 세력의 몰상식한 행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 대한 분노와 좌절, 냉소의 문제일 따름이다. , 보라! 최순실우병우차은택 등의 실명과 얽힌 국정은 추문으로 얼룩져 있으며, 미르재단K재단을 둘러싼 논란은 권력형 비리의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정현의 KBS녹취록은 집권 세력의 언론 장악 음모를 폭로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농민 백남기의 사인(死因) 논란은 의료 상식을 휴지조각처럼 구겨 버리는 파렴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합의는 굴욕이었으며, 막무가내 식 국정교과서 추진은 역사 해석의 배타적 독점욕의 산물이다. 이러한 현 정권의 추태 행보는 문화예술계도 예외 없이 이어졌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문화예술인들을 통제관리해온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만화 등 전방위에 걸쳐서 지원금은 물론이고 창작, 출판, 제작, 공연, 전시 등의 발목을 비틀어왔다.


문화예술은 보다 나은 삶, 더 좋은 세상을 꿈꾼다. 꿈은 표현의 자유를 먹고 자란다. 그러므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한다는 것은 곧, 보다 나은 삶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억압과 다를 바 없다고 우리는 규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 이 광장에 서야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다만 퇴행하는 현실을 막아보려고 나섰다는 점에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수수방관은 예술혼의 타락과 직결되므로 이 또한 회피할 수 없는 문화예술인의 숙명이기도 하다. 그러한 까닭에 문화예술은 본디 불온하며, 권력과 늘 갈등 관계에 놓이는 것 또한 두려워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문화예술을 국가권력이 어떻게, 어느 정도나 포용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문화예술의 창작 자유 보장 정도를 한 사회가 도달한 민주주의의 척도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군사정권의 획일적, 폭압적 문화에 맞서면서 이 땅의 문화를 일구어왔다. 창작물이 검열되고 발표 금지가 횡행하는 시대 상황에 맞서 투옥과 고문까지도 기꺼이 감당하면서 문화예술이 마땅히 발 디뎌야 할 자리를 지켜왔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향유하고 있는 개성 있고 다채로운 문화는 우리의 노력과 함께 피어난 것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우리가 쏟아온 노력과, 우리가 쌓아온 역사를 퇴행시키고자 폭거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를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가 맞닥뜨렸던 예술문화계 탄압과 본질이 같은 사건으로 규정한다.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숫자는 9,473명에 달하며, 대상은 문화예술계 전 분야에 걸쳐져 있다. 실로 광범위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리스트에 올린 기준을 살펴보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시국선언을 하였거나 2012년 대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각각 문재인,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면면이다. 실로 가소로운 처사라 아닐 수 없다. 익히 알다시피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안전 문제에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가를 드러냄으로써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게 만들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진실규명이라도 하자는 것이 그렇게 과도한 요구인가.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에 임하여 시민들 누구나 지지 후보를 천명하고 응원할 권리가 주어져야 마땅하다. 문화예술인도 시민이다. 우리에게서 그러한 권리를 박탈하겠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문화예술위원회 책임자의 진술에 따르면 문체부와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윗선은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아래로 아래로 전달하였으며, 그것을 받아든 산하 기관은 각종 심사에서 제외시키는 준거로 암암리에 사용한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정황을 의심케 할 만한 개별 사안들이 연이어 제기되어 왔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를 입증할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속속 제출되고 있다. 이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군사정권 시대 수준으로 급격하게 퇴행하였음을 드러낸다. 또한 국가기관의 통제관리 속에서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왜곡되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탄압을 현장에서 몸소 겪은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를 둘러싼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강력하게 펴는 바이다.


1.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즉각 시행하라.

1. 문화예술위원장은 사퇴하고 블랙리스트 작성, 운용자 처벌하라. 


2016. 10. 18


(이 기자회견 선언문은 한국작가회의가 작성한 것입니다. 회견장에서 공동 낭독으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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